"빨리 내 기록을 깨라고 했는데 시간이 조금 흘렀다."
수원 삼성은 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9라운드 홈 경기서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물리쳤다. 수원은 리그 3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며 반등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3연승을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결과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날씨가 많이 더워 걱정을 많이 했다. 후반에 처지지 않아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팀이지만 양 쪽 측면을 봉쇄하면 충분히 우리도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 믿었다. 포항의 측면을 막은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덧붙였다.
3연승의 주연은 수원의 외인 공격수 산토스였다. 그는 이날 수원 유니폼을 입고 리그 통산 47호 골을 기록하며 서정원 감독이 보유한 46골을 넘어 수원의 리그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
서 감독은 "산토스와 예전에 웃으며 그 얘기를 했다. 빨리 내 기록을 깨라고 했는데 시간이 조금 흘렀다. 경기장에서 축하한다는 말을 해줬다"며 "산토스의 올해 득점은 ACL 1골, 리그에선 첫 골이다. 한 번 득점이 터지면 많이 넣는 선수다. 시동이 걸리면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