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두산의 10-4 역전승 이끈 2회 빅이닝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5.03 17: 32

두산의 집중력이 빛났다. 
두산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10-4로 제압했다. 지난달 30일 잠실 롯데전 이후 2연패 마감.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마이클 보우덴 대신 선발 중책을 맡은 홍상삼이 5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으나 타선이 터지면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2회 빅이닝이 결정적이었다. 0-1로 뒤진 두산의 2회초 공격. 두산은 삼성 선발 최충연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사정없이 두들겼다. 선두 타자 김재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양의지가 최충연에게서 좌전 안타를 빼앗았다. 그리고 박건우와 최주환이 볼넷을 골랐다. 1사 만루. 

오재원은 최충연의 2구째 직구(143km)를 잡아 당겼고 오른쪽 외야 스탠스에 꽂았다. 4-1. 곧이어 김재호가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민병헌이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추가 득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정진호는 최충연과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포크볼(131km)을 공략해 우월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2호째. 6-1. 
기세오른 두산은 4회 닉 에반스의 좌월 투런 아치와 7회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로 4점 더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리드오프 민병헌은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오재원은 시즌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에반스와 박건우는 나란히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