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32·KIA)의 명품수비가 양현종(29·KIA)의 기를 살렸다.
KIA는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지는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KIA는 넥센에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을 7피안타 7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을 챙겼다.
양현종은 2회까지 넥센 타선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첫 위기는 3회말이었다. 김하성이 친 타구가 양현종의 복부를 강타했다. 글러브에 맞고 튄 공이었지만 충격이 대단했다. 양현종은 점프하며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 양현종은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1루에 송구해 타자주자를 잡는 투혼을 보였다.
아무래도 복부에 통증이 있어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상황. 후속타자 이택근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양현종이 흔들리는 듯 보였다. 타석에 선 이정후가 좌측으로 크게 휘어지며 뻗어나가는 타구를 그렸다. 타구가 빠지면 0-1로 뒤진 넥센이 곧바로 동점을 뽑는 상황.
이 때 나지완이 몸을 날려 이정후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줬다. 이닝을 마친 양현종을 한 숨 돌리게 만든 호수비였다. 자칫 돌발상황으로 일찍 무너질 수 있는 에이스를 나지완이 호수비로 잡아줬다.
안정을 되찾은 양현종은 7회까지 넥센 타선을 무득점으로 묶어 시즌 6승에 성공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등판한 6경기서 모두 승리하며 7연승을 이어갔다. 나지완의 도움이 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