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강희 감독님께 죄송하다".
제주는 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마르셀로의 2골에 힘입어 4-0의 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승점 17점으로 전북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1위에 올랐다.
조성환 감독은 "힘겨운 일정속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결과를 얻었다. 앞으로 행보가 감독이지만 스스로 기대된다"면서 "강팀으로 가기 위해 밴치에서 이기고 싶었던 탓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오늘을 돌아보면서 성숙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감독은 "심판에게 항의를 했는데 선수에 대한 이야기로 전북에서 오해하신 것 같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큰 문제는 아니고 해프닝이었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최전방 뿐만 아니라 2선 공격진도 많이 움직이면서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역습도 많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공격이 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경기와 달라진 것에 대해서는 "지난 수원전에서는 장쑤 원정 다녀온 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오늘은 완전히 정신 무장을 해서 승리했다. 힘든 상황이었다.선수들 모두 정신적으로 이겨냈다"고 강조했다.
조성환 감독은 "체력적인 소모가 많아 현재 멤버로 다음 상주전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 후반에 투입된 선수들의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다.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북 무패행진을 중단했던 조 감독은 올해에도 전북에 첫 패배를 안겼다. 조성환 감독은 "전북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평정심을 갖고 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너무 오랜시간동안 모두 이기지 못해 자존심이 걸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르셀로의 활약에 대해 묻자 "외국인 선수지만 훈련과 생활 등 모든면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다. 마르셀로의 가족에 대해 팀 전체가 아끼고 있다. 호흡이 모두 잘 맞는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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