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의 주장 박경수(33)가 맹타를 휘두르며 역전과 연패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경수는 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서 열린 2017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서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박경수의 맹타에 힘입어 kt는 롯데에 8-2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박경수는 첫 타석에서 닉 애디튼과 7구 승부를 벌였지만 체인지업에 이은 직구에 삼진을 당하며 타석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패배라고 할 수는 없었다. '첫 타석을 되새기보다는 다음 타석을 생각하라'는 kt 김진욱 감독의 조언을 매일 새기고 있는 박경수는 두 번째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4회 1사에 타석에 들어선 박경수는 좌익수 방향 2루타를 가동했다. 이어 유한준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박경수는 홈을 밟았고, 박경수의 득점을 시작으로 kt는 내리 4점을 획득해 4-2 역전에 성공했다.
5회에도 박경수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이번에도 앞선 타자가 아웃이 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박경수는 우중간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 출루에 성공했다. 박경수는 출루에 그치지 않고 장성우의 2루타 때 홈까지 들어와 득점에 성공했다. 무리한 주루에 지쳐보였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있었다.
2득점에 성공한 박경수는 7회 승리에 쐐기를 박는 타점을 가동했다.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오른 박경수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서 2루에 있던 하준호를 홈까지 불렀다. 박경수의 타점에 kt는 7-2로 도망갔고, 8회 1점을 더 달아나 8-2로 승리했다.
최근 3경기서 9타수 무안타 1볼넷 2타점에 그쳤던 박경수는 시원한 안타를 3차례나 선보이며 부진은 일시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롯데를 상대로 타격감이 살아나며 짜릿한 역전승과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선 박경수는 kt의 부진 탈출을 위해 앞장설 전망이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