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로나 2골을 터트린 제주가 클래식 1위에 올랐다.
제주는 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마르셀로의 2골에 힘입어 4-0의 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승점 17점으로 전북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1위에 올랐다.
부상자와 경고 누적자가 많은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기 전 한숨을 쉬었다. 멤버 구성에 어려움이 따른 것. 최 감독이 선택한 전술은 3-4-1-2였다. 에두와 김신욱을 최전방 공격수로 앞세우고 김보경이 힘을 보탰다. 그리고 박원재-신형민-정혁-김민재가 중원에서 제주와 맞대결을 펼쳤다. 수비는 임종은-이재성-조성환이 스리백 수비로 출전했다.
제주도 스리백 수비를 통해 안정감을 찾고 경기에 임했다. 3-4-1-2 전술로 전북과 같았다. 하지만 선수 구성은 달랐다. 제주는 황일수-마그노를 최전방에 내세웠고 기술이 좋은 마르셀로를 2선 공격수로 출전 시켰다. 그리고 정운-권훈형-이창민-박진포가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스리백 수비진은 오반석-조용형-권한진으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김호준이었다.
제주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북의 공격을 잘 버텨낸 제주는 전반 12분 마르셀로의 패스를 받은 황일수가 아크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전북 골키퍼 홍정남이 황일수의 슈팅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문전으로 달려들던 마르셀로가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제주가 1-0으로 앞섰다.
갑작스럽게 실점한 전북은 끊임없이 공격을 펼쳤다. 에두와 김신욱을 중심으로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시도했다.하지만 제주 수비는 침착하게 전북의 전진 패스를 잘 막아냈다. 에두와 김신욱이 볼을 잡더라도 순식간에 수비가 감싸 안으며 공격을 시도할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제주는 마르셀로와 마그노가 빠른 스피드를 통해 역습을 펼쳤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공격진의 적극성은 전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치열한 접전속에 전반은 제주가 1-0으로 앞섰다.
제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분 권순형의 프리킥을 이어받은 마르셀로는 전북 골키퍼 홍정남이 나온 것을 보고 날카로운 헤딩 슈팅으로 득점, 제주는 2-0으로 앞섰다.
또 제주는 역습 상황에서 마그노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돌파에 성공한 뒤 아크 정면 왼쪽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후반 8분 3-0으로 달아났다.
후반 15분 전북은 에두와 김신욱을 빼고 이승기와 이동국을 투입했다.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을 빼고 분위기 반전을 위한 선택이었다. 전북은 곧바로 정혁이 골을 넣었지만 핸드볼 파울로 무효가 됐다.
제주는 후반 22분과 26분 각각 진성욱과 맨디를 투입해 공격진을 보강했다. 더운 날씨로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 대신 새로운 바람을 원했던 것. 전북은 좀처럼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동국을 비롯해 선수들이 몸을 날리며 공격을 펼쳤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제주는 후반 30분 황일수의 패스를 받은 멘디가 침착하게 득점, 4-0의 완승을 챙겼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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