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골대 2번' 전북, 부상-경고누적 '이중고'로 울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5.03 16: 53

같은 3-4-1-2였지만 전북은 부상자-경고누적의 이중고로 힘겨웠다.
전북 현대는 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제주와 경기서 0-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승점 17점으로 제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서 밀려 2위로 떨어졌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제주전에 대해 안타까움 심정을 드러냈다.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은 가운데 경고누적으로 주축 선수들의 출전이 어려웠기 때문. 그 결과 전북은 스리백 수비진으로 경기를 펼쳤다. 최강희 감독이 어쩔 수 없이 꺼낸 전술은 3-4-1-2였다. 최전방에 에두와 김신욱을 앞세우고 2선 공격수로 김보경을 출전 시켰다.

제주도 전북과 같은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전북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스리백 수비진을 구축했다. 역시 3-4-1-2였다. 그러나 선수 구성은 달랐다. 전북이 장신(김신욱)-파워(에두)의 조합이었다면 제주는 스피드가 뛰어난 황일수와 마그노를 내보냈다. 그리고 2선 공격수로 마르셀로를 출전 시켰다.
전북은 수비진이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시즌 초반 제 몫을 해냈던 골키퍼 홍정남에 대해 다른 팀들의 분석이 이뤄진 가운데 제주도 그 약점을 끊임없이 파고 들었다.
임종은-이재성-조성환으로 이어진 스리백 수비진은 상대적으로 스피드가 떨어졌다. 제주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 들었다. 또 골키퍼 홍정남의 실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선제골은 제주가 잘 넣었다. 황일수의 벼락같은 슈팅에 이어 마르셀로가 침착한 슈팅을 펼치며 골을 넣었다.
그러나 2번째 실점부터는 선수부족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조성환을 빼고 에델을 투입한 전북은 공격을 펼치는데 부담이 컸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변경된 수비진은 제주의 빠른 스피드를 이겨내지 못했다. 특히 2번째 실점 상황은 골키퍼 홍정남의 완전한 실수였다. 마르셀로나 감각적으로 시도한 슈팅을 홍정남은 거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며 실점하고 말았다.
더운 날씨에 분위가까지 가라 앉으면서 전북은 3번째 실점까지 허용했다. 수비진을 새로 재정비 했지만 골키퍼 불안으로 인한 수비진의 부담이 컸고 스피드가 좋은 마그노에게 골을 허용했다.
결국 전북은 후반 교체 투입 된 제주의 맨디에게 추가실점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부상과 경고누적이라는 이중고가 전북에게 2연패로 다가왔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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