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도 팬웨이파크에서 조롱 당했다" 美언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5.03 16: 14

[OSEN=이선호 기자] 스즈키 이치로(44 ·플로리다 말린스)도 팬웨이파크에서 조롱을 당했다는 과거가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볼미모어의 외야수 아담 존스는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보스턴 관중들은 'N'으로 시작하는 욕설과 함께 땅콩을 던지 던지며 조롱했다. 결국 약 30명의 관중들이 퇴장을 당하며 파문이 크게 일었다. 
관중들의 인종차별 행위에 보스턴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존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보스턴 샘 케네디 회장은 "선수는 경기장에서 어떤 인종차별을 받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도 서둘러 "야구장에서 이런 행동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파문이 크게 번지면서 팬웨이파크에서 조롱을 당한 다른 선수들의 이야기들이 등장하고 있다. 3일 마이애미 헤럴드는 "생각 이상으로 많다. 이번만이 아니다"는 내야수 디 고든의 말을 전하며 일본인 최초의 야수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도 마찬가지였다고 보도했다. 
이치로는 통역을 통해 "자주 있었다. 하지만 선수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만일 모두가 관중이 무슨 말을 했는지 말하면 난리가 날 것이다"고 뼈있는 말을 전했다. 이어 "나에게도 있었다. 얼음과 동전을 던졌다. 실제로 몇번은 머리에 맞은 적도 있었다"고 기억했다. 다만 조롱을 당했던 시기는 메이저리그 데뷔 초반이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이 흑인 뿐만 아니라 라틴계 선수들도 당한다면서 팬웨이파크 팬들의 차별적인 행위가 뿌리깊은 문제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KIA에서 은퇴한 김병현은 2003년 보스턴 시절 야유를 하던 관중들을 향해 손가락을 들어보여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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