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피어밴드(kt wiz)가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4승 요건을 갖췄다.
피어밴드는 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서 열린 2017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서 6이닝 10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피어밴드가 롯데 타선을 2점으로 묶는 동안 kt는 5점을 따내 피어밴드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피어밴드는 1회부터 위태로웠다. 선두 타자 손아섭을 중견수 직선타로 아웃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김동한에게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최준석에게도 2루타를 허용해 선제점을 내줬다.
위기는 계속됐다. 이대호에게 볼넷, 강민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순식간에 1사 만루가 된 것. 그러나 피어밴드는 추가 실점은 주지 않았다. 김문호와 8구 싸움 끝에 투수 앞 땅볼을 만들어 1-2-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1회를 마감했다.
1회부터 힘들게 보낸 피어밴드는 2회에 숨을 돌렸다. 앤디 번즈를 좌익수 앞 담장에서 잡아내는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우민을 투수 땅볼로 막았다. 문규현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손아섭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에 또 위기가 찾아왔다. 김동한을 3루수 땅볼로 아웃을 잡았지만, 최준석, 이대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데 이어 강민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사 만루의 위기에서 김문호가 친 공이 투수 정면으로 향했지만, 손에 맞고 뒤로 흐르는 바람에 내야 안타가 됐다. 그 사이 최준석은 홈을 밟았다.
1사 만루의 위기는 계속됐다. 그러나 피어밴드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피어밴드는 번즈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6-4-3으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3회를 마쳤다.
4회에도 피어밴드의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이우민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피어밴드의 견제에 걸려 2루 도루에 실패한 것. 이 때문에 문규현의 2루타가 터졌지만 롯데는 결실을 맺지 못했다. 피어밴드는 김동한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손아섭과 최준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4회를 끝냈다.
타선의 도움에 4회 4-2로 역전에 성공한 피어밴드는 힘을 얻었는지 5회에 가장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피어밴드는 이대호와 강민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 김문호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에도 위기를 맞았지만 피어밴드는 굳건했다. 피어밴드는 선두 타자 번즈에게 안타를 내준 이후 대타 김상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문규현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피어밴드는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고 김동한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6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6회까지 102개의 공을 던진 피어밴드는 7회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엄상백으로 교체됐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