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또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주장' 이용규가 손목 골절로 최대 8주 재활이 불가피하다.
이용규는 3일 문학 SK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손목 골절로 재활에 8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빨라야 7월초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 한화로선 치명적인 악재다.
이용규는 전날(2일) SK전에서 8회초 1사 3루에서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3루 주자 장민석이 홈에서 아웃된 사이 이용규는 1루로 전력 질주한 뒤 넘어졌다. 3루 주자 장민석의 아웃, 세이프 상황을 지켜보다 1루에서 중심을 잃었고, 넘어지는 과정에서 바닥을 짚은 오른 손목이 골절됐다.
이용규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20일을 결장했다. 지난달 20일 1군 복귀한 이용규는 11경기에서 41타수 12안타 타율 2할9푼3리 1타점 9득점 5도루 5볼넷 1사구 4삼진 출루율 3할8푼3리를 기록했다.
최근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시점에서 예기치 못한 부상이 찾아왔다. 한화는 김태균이 햄스트링 근육 손상으로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데 이어 이용규까지 이탈하며 5월 고난의 행보가 예상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