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즌 1호 트리플플레이를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2017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볼티모어는 보스턴의 선발투수 크리스 세일에 11삼진으로 꽁꽁 묶인 가운데, 수비에서 진귀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2-5로 지고 있던 8회말 볼티모어는 왼쪽 팔뚝 부상에서 회복하고 돌아온 잭 브리튼을 마운드에 올렸다. 18일 만에 경기에 나선 브리튼은 미치 모어랜드와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볼티모어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재키 브래들리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 타구를 유격수 J.J.하디가 잡겠다고 콜을 했지만, 공을 잡지 못했다.
인플레이 상황. 그러나 보스턴 주자들은 인필드플라이로 착각한 듯 베이스를 떠나지 않았다. 재빨리 상황을 파악한 하디는 2루로 공을 던졌고, 2루수 조나단 스쿱은 2루 주자를 터치 아웃시킨 뒤 2루 베이스를 밟아 2루 주자와 1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어서 스쿱은 1루에 송구해 베이스를 밟지 않은 타자 주자까지 잡아내면서 한 번에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트리플플레이.
한편 볼티모어는 9회초 점수를 내지 못했고, 이날 경기는 보스턴의 승리로 끝났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