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35)이 휴식을 취했다. 그 대신 '경쟁자' 트레버 로젠탈이 1점차 상황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세인트루이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2-1 승리를 거뒀다.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7⅓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3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9회 로젠탈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삼자범퇴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르티네스, 밀워키 선발 윌리 페랄타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5회까지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세인트루이스가 6회말 침묵을 깼다. 맷 카펜터의 중전 안타에 이어 스티븐 피스코티가 좌측 2루타를 터뜨리 1사 2·3루 찬스를 잡은 것이다. 이어 야디어 몰리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콜튼 웡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2-0으로 세인트루이스가 기선제압했다.
밀워키도 7회초 도밍고 산타나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와 실책으로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제트 밴디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2-1 살얼음 리드 상황에서 9회까지 넘어갔고,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 대신 로젠탈이 마무리로 올라왔다. 오승환은 전날 1⅔이닝 25구를 던진 상태.
8회부터 불펜에선 로젠탈이 몸을 풀고 있었다. 지난 1일 신시내티 레즈전 1이닝 32구를 던진 뒤 하루 휴식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 로젠탈은 첫 타자 산타나를 헛스윙 삼진 잡았다. 5구째 99.5마일 하이 패스트볼에 산타나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이어 프랭클린을 4구째 몸쪽 맞은 99.6마일로 3루 라인드라이브 처리했다. 이어 대타로 나온 라이언 브론에게는 초구부터 이날 경기 최고 100.4마일 강속구를 뿌려 파울을 이끌어냈다.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88.2마일 슬라이더를 몸쪽 낮게 던져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투구수 14개로 시즌 3세이브째. 평균자책점도 3.24로 낮췄다.
최근 2연패를 끊은 세인트루이스는 13승13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밀워키는 2연승이 끊기며 14승14패가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