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골로 자신을 둘러싼 비난에 맞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유럽 축구 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호날두의 해트트릭. 호날두는 UCL의 사나이였다. 호날두는 전반 10분 카세미루의 슛을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해 상대의 골문을 갈랐다. 욕심꾸러기 호날두는 한 골로 만족하지 않았다. 호날두는 추가 골을 위해 경기장을 누볐다. 호날두는 측면과 중앙을 부지런히 뛰어나디면서 상대 골문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다.
결국 호날두는 후반 28분 페널티 박스 앞 혼전 상황서 아틀레티코 풀백 필리페 루이스를 맞고 흐른 볼을 잡고 그대로 강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두 골에도 만족하지 않는 진짜 욕심꾸러기였다. 호날두는 후반 41분 역습상황서 루카스 바스케스의 패스를 그대로 연결해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이날 호날두는 미친 결정력뿐만 아니라 인상적인 공격 전개까지 해냈다. 축구 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후 호날두에게 당연한 평점 10점을 부여했다.
이번 시즌 호날두는 리그에서 노쇠한 모습으로 '정점에서 내려왔다', '늙었다' 등 다양한 비판을 듣기도 했다.명성에 걸맞지 않게 리그 개인 득점 순위에서 20골로 3위(1위 리오넬 메시 33골, 2위 루이스 수아레스 26골, 3위 호날두 20골)에 그치고 있다. 분명 뛰어난 성적이지만 호날두라는 이름에 걸맞지는 않았다. 지난 엘 클라시코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호날두는 축구선수답게 자신에 대한 비난에 대해 골로 맞섰다.
호날두는 토너먼트에 들어오면서 5경기(16강 나폴리, 8강 바이에른 뮌헨, 4강 아틀레티코) 8골로 맹활약하고 있다. 16강 나폴리전에서 호날두의 득점포는 잠시 침묵했다. 호날두의 침묵은 어디까지나 예열이었다.
지난 8강에서 UCL 최초의 100호 골을 기록한 해트트릭으로 개인 통산 103골로 다시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라이벌 메시(UCL 통산 94호)와는 9골 차로 한 발 앞서고 있다. 앞으로 호날두가 UCL에서 기록하는 골 하나하나가 역사의 이정표이다.
호날두는 UCL 그것도 강팀 중의 강팀인 뮌헨과 아틀레티코 상대로 무서운 골 사냥으로 자신의 건재함을 널리 알렸다. /mcadoo@osen.co.kr
[사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