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회 타율 0.246' LG, 뒷심이 필요하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5.03 05: 30

순항 중인 LG. 하지만 타선의 뒷심 부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을 1-2로 패했다. 선발투수 류제국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1-0으로 앞서던 7회 상대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2점포를 허용했다.
그럼에도 류제국의 이날 기록은 7이닝 2실점. 분명한 호투였다. 팀 타선이 류제국의 시즌 6승을 돕지 못한 셈이다. NC 선발 최금강은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최금강은 물론 7회부터 2이닝을 책임진 원종현, 9회를 막은 임창민을 공략하지 못했다.

LG는 NC 불펜진을 상대로 3이닝 동안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박용택이 8회 터뜨린 2루타가 NC 불펜진에게 뽑아낸 유일한 출루였다. 9회 임창민에게는 세 타자 연속 삼진을 빼앗기며 이렇다 할 공세 한 번 펼치지 못했다. NC의 불펜진이 리그 최강급인 데다 LG는 7~9번 하위타순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무기력한 모습인 것만은 분명했다.
LG는 올 시즌 1~3회 팀 타율 2할9푼5리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경기 초반은 그야말로 '신바람'을 일으키는 모양새다. 이 부문 최하위 kt(.225)에 비해 7푼 높은 수치다.
그러나 이닝을 거듭할수록 팀 타율은 조금씩 떨어진다. LG의 경기 중반, 즉 4~6회 타율은 2할9푼4리로 5위다. 보통 경기 중반에는 타자들이 전부 상대 선발투수를 한 차례 이상씩 맞상대했기 때문에 공략이 한결 수월해진다. 실제로 올 시즌 KBO리그 4~6회 타율(.279)은 1~3회 타율(.271)보다 높다. 경기 중반 타점 역시 441타점으로 초반(388타점)에 비해 많다. 경기 막판의 침묵은 더 강하다. LG의 올 시즌 7~9회 팀 타율은 2할4푼6리로 리그 8위다.
이러한 뒷심 부족은 역전승의 짜릿함을 느끼기 힘들게 만든다. LG가 올 시즌 거둔 15승 중 역전승은 단 5승. 리그 전체 7위다. '역전승 1위' NC. NC 올해 거둔 18승 중 10승이 역전승이다. LG의 정확히 두 배다.
5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LG는 1승7패로 승률 1할2푼5리를 기록 중이다. 7회까지 뒤진 9경기는 모두 패했다. 두 상황 모두 승률은 리그 6위. 팀 순위가 3위임을 감안할 때 뒷심이 아쉽다.
LG의 올 시즌 팀 타율은 2할7푼8리로 리그 3위다. 시즌 초반 5연패 과정에서 타선이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지만 조금씩 상승하며 어느덧 5할 승률 이상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팬들을 흥분시킬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기 위해서는 경기 막판에 조금 더 많은 안타를 때려내야 한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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