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의 눈물 “부모님이 가장 기뻐하실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5.02 22: 21

김승기 감독이 첫 우승의 기쁨으로 눈물을 흘렸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88-86으로 제압했다. KGC는 4승 2패로 창단 첫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KGC는 지난 2012년 우승 후 5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여러 가지 일이 너무 많았다. 정말 마음고생 많이 했다. 통합우승이 더 감동적이다”라며 흐느꼈다.

우승이 확정되자 김 감독은 유독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정규리그 끝나고 부모님하고 집사람 이야기를 안 하려고 했다. 부모님이 마음고생을 나보다 더 하셨다. 부모님만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내가 사고를 너무 많이 쳤다. 가장 기뻐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시 눈물을 보였다.
코치시절 보좌했던 전창진 전 감독에게도 감사했다. 그는 “지금은 안 계시지만 코치하며 (전창진 전 감독에게) 혹독하게 잘 배웠다. 잘 배우지 못했더라면 중간에 잘못될 상황이 있었다. 좋은 사람에게 잘 배운 결과”라며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남자프로농구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최초의 인물이 됐다. 그는 “ 지금까지 하면서 선수복이 많았다. 선수들이 부족한 저를 다 밀어줬다. 그래서 지금까지 왔다. 다 이해하고 참아왔다. 그래서 통합 우승했다. 선수들에게 너무나 고맙다”며 선수들에게 감사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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