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人] '2피안타' 송승준, kt 완벽 요리한 '72% 초구S'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5.02 21: 38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고 들어가는 송승준(37·롯데 자이언츠)에게 kt wiz 타선이 완벽하게 요리 당했다.
송승준은 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서 열린 2017 KBO 리그 kt와 원정경기서 8이닝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송승준의 호투에 롯데는 9-0으로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임시 선발'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송승준이었지만 투구 내용은 다른 선발 투수 못지 않게 뛰어났다. 송승준은 1회부터 쉽게 kt 타선을 봉쇄했다. 1회부터 7회까지 한 회에 3타자 이상을 상대하지 않았다.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내용은 완벽한 투구에 가까웠다.
송승준은 2회 선두 타자 장성우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낫아웃이 돼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오태곤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이해창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5-4-3으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막았다.
5회에도 장성우가 안타를 치고 출루해 노히트를 깼지만, 오태곤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장성우를 2루에서 잡았다. 오태곤은 포수 강민호와 호흡으로 도루를 저지해 잡았고, 이해창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송승준의 호투는 끊이지 않고 계속됐다. kt는 대타를 가동하는 등 송승준을 무너뜨리기 위해 여러 노력을 했다. 그러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호투 비결은 초구 스트라이크에 있다. 이날 송승준은 25타자를 상대해 18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얻었다. 초구 스트라이크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송승준은 보다 수월하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반면 타자들은 쫓기면서 경기를 하는 탓에 자신의 스윙을 하지 못하고 끌려다녔다.
높은 비율의 초구 스트라이크 덕분에 kt를 완벽하게 제압한 송승준은 자신에게 강했던 kt와 좋지 않은 기억을 잊게 됐다. 이날 전까지 송승준은 kt전에 2경기에 출장해 8이닝 9실점(평균자책점 10.13)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긴 바 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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