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8이닝 무실점' 롯데, kt 꺾고 2연승...시리즈 기선 제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5.02 21: 38

롯데 자이언츠가 '임시 선발' 송승준의 호투에 힘입어 kt wiz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서 열린 2017 KBO 리그 kt와 원정경기서 9-0으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14승 13패가 돼 5할 승률을 넘어섰고, kt는 2연패를 당해 12승 15패가 됐다. 선발 투수 송승준이 8이닝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여 승리를 안겼다.
kt 선발 투수 정대현과 롯데 선발 투수 송승준의 호투로 팽팽하던 균형은 3회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잘 던지던 정대현이 문규현과 12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롯데는 손아섭과 김동한, 최준석의 연속 안타로 내리 2점을 뽑았다.

정대현이 3회에 흔들리며 투구수가 65개에 이른 반면 손승준은 3회까지 한 이닝에 3타자씩만 상대하며 한 차례도 피안타와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손승준은 포수 패스트볼로 장성우에게 한 차례 출루를 허용했을 뿐 3회까지 33개의 공을 던져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롯데는 5회 수비 실책에 힘입어 1점을 더 얻었다. 손아섭이 2루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김동한이 시도한 희생 번트를 3루수 심우준이 잡아 1루에 던진 것이 뒤로 빠졌고 손아섭은 홈까지 들어오게 됐다. 
분위기를 가져온 롯데는 6회에도 도망갔다. 이번에도 수비 실책이 도움이 됐다. 번즈가 유격수 박기혁의 실수로 1루를 밟은 뒤 이우민의 희생 번트로 2루로 진루한 뒤 kt의 바뀐 투수 배우열을 상대로 문규현이 2루타, 손아섭이 안타를 연속으로 터트려 2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7회에 강민호와 김문호, 앤디 번즈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승리에 쐐기를 박을 절호의 기회였다. 롯데는 이우민과 문규현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치는 듯했지만, 손아섭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2점을 추가했다.
타선의 폭발 속에 송승준은 더욱 여유로운 투구를 보였다. 송승준은 8회 선두 타자 장성우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내리 3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롯데는 9회초 폭투와 김상호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데이터 박스
- kt 정대현 : 최근 4연패. 5⅓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 최고 구속 140km/h. 직구(43개) 슬라이더(30개) 체인지업(27개) 투심(4개) 커브(4개).
- 롯데 송승준 : 8이닝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최고 구속 149km/h. 직구(43개) 포크(27개) 커브(18개) 슬라이더(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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