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 끝내기 홈런' 삼성, 두산에 극적인 승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5.02 22: 08

드디어 사자 군단이 포효했다.
삼성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러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6-5 짜릿한 승리를 연출했다. 이승엽은 이날 득점을 추가하며 양준혁(은퇴)를 제치고 개인 통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1회 선두 타자로 나선 민병헌이 삼성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그리고 닉 에반스의 우익선상 2루타, 양의지의 좌중간 안타로 2-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1회 2사 후 구자욱의 우월 솔로 아치로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조동찬이 유희관에게서 좌중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승부는 원점.
팽팽한 균형은 8회 깨졌다. 두산은 8회 에반스의 좌전 안타와 양의지의 볼넷 그리고 박건우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오재원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2로 전세를 뒤집었고 대타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로 5-2로 점수차를 넓혔다. 
삼성의 뒷심은 빛났다. 9회 1사 후 이승엽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원석이 두산 소방수 이용찬과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대타 배영섭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김상수가 좌전 안타를 때려 1점 더 따라 붙었다.
두산은 이용찬 대신 이현승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해민은 이현승의 2구째를 잡아 당겼고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주자 모두 홈인. 박해민은 3루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김헌곤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돼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두산은 연장 10회 2사 1,2루 기회를 놓쳤다. '찬스 뒤 위기, 위기 뒤 찬스'라고 했던가. 삼성은 10회 1사 후 러프의 끝내기 홈런으로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양팀 선발 모두 제 몫을 다했다. 두산 유희관은 8이닝 2실점(5피안타(2피홈런) 2볼넷 8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삼성 윤성환은 올 시즌 네 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를 달성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