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이명기가 공격 첨병 역할을 물론 해결사 역할까지 해냈다.
이명기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팀간 4차전 맞대결에서 좌익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넥센은 선발 투수는 한현희를 내세웠다. 한현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3으로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그러나 이명기의 타격감이 더욱 좋았다. 이명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8푼6리를 기록하며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날 역시 이명기는 리드오프로 나서 맹활약을 펼쳤다.
1회 첫 타석에는 땅볼로 물러났던 이명기는 1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명기는 한현희의 몸쪽 직구(145km/h)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만들었다. 그 사이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고, 이명기는 3루에 안착했다. 이후 이명기도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면서 KIA는 2회까지 5-1로 달아났다.
4회에는 공격첨병의 역할을 했다. 6-1로 앞선 4회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명기는 좌익수 방면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안치홍의 몸에 맞는 공과 김주찬의 땅볼, 최형우의 볼넷으로 KIA는 만루 찬스를 잡았고, 결국 나지완의 타석에서 나온 상대의 실책으로 이명기는 홈을 밟았다.
8회에 볼넷을 골라내며 세 번째 출루에 성공했고,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명기의 활약을 앞세운 KIA는 9-3으로 넥센을 잡고 2연패 탈출과 함께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bellstop@osen.co.kr
[사진] 고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