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드디어 터졌다' 돌아온 러프, 역시 대단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5.02 22: 09

그토록 기다렸던 한 방이 터졌다. 다린 러프(삼성)가 1군 복귀전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타격 부진으로 잠시 2군에 머물며 재충전을 마친 러프는 2일 두산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1군 무대에 돌아왔다. 러프는 타격 훈련 때 수 차례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그래서 일까. 러프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김한수 감독은 "러프가 1군 엔트리 말소 전보다 힘있는 스윙을 보여줬다. 외국인 타자라면 상대 투수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는 스윙을 해야 한다. 이제 잘 해주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러프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러프는 1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섰고 두산 선발 유희관의 2구째를 공략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 1사 후 유희관과 두 번째 대결에 나선 러프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상대 포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했으나 한 방이 터지지 않아 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2-2로 맞선 삼성의 6회말 공격. 선두 타자 김헌곤이 유격수 방면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김헌곤은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했고 전매 특허인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선보였다. 오훈규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구자욱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러프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러프는 유희관의 2구째를 밀어쳐 우중간 안타로 연결시켰다. 1사 1,3루. 결승 득점의 발판을 마련하는 귀중한 안타였다. 하지만 조동찬과 이승엽이 각각 헛스윙 삼진,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빛이 바랬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러프는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으로 귀중한 승리를 안겨줬다. 
러프는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2회 1사 2루서 류지혁과 민병헌의 파울 타구를 잡아냈다. 그리고 4회 선두 타자 양의지의 파울 타구를 걷어내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6회 1사 후 김재환의 강습 타구를 몸을 날려 잡은 뒤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는 윤성환에게 토스해 아웃을 만들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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