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다린 러프(삼성)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러프는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러프는 5-5로 맞선 연장 10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두산 좌완 이현승의 1구째 슬라이더(130km)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10m. 삼성은 두산을 6-5로 꺾고 안방팬들에게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러프는 경기 후 "인생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그래서 감격스럽고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무엇보다 팀을 승리로 이끌어 기쁘다"며 "앞 타석에서 놓친 공이 많아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스윙하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한수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5월의 새로운 첫 날에 이긴 점도 좋았다. 특히 러프가 1군 합류 첫 날부터 좋은 끝내기를 쳐준 게 무엇보다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