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베일을 벗지 않은 LG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33)의 첫 등판일정이 확정됐다. 허프는 3일 이천베이스볼파크서 SK 퓨처스팀과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을 앞두고 만난 양상문 LG 감독은 허프의 등판 소식을 전했다. 양 감독에 따르면 허프의 예상 투구수는 30구 내외.
양 감독은 "많은 공을 던지지 않을 계획이다. 무조건 4~5일 휴식을 지키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투구 후 몸 상태에 따라 다음 등판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퓨처스리그에서 몇 차례 등판한 뒤 1군 콜업 시점을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허프는 올 시즌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앞두고 무릎 통증을 느꼈다. 4주간 재활 진단을 받은 뒤 천천히 몸을 만들었다. 지난해 시즌 도중 합류해 13경기서 7승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던 허프의 합류는 LG 선발진의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불펜 자원 임정우와 봉중근의 합류 시점은 미정이다. 임정우는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 도중 우측 어깨 통증으로 낙마했다. 아직 등판 기록은 없다. 양 감독은 "(임)정우는 아직 퓨처스리그 경기 등판 계획이 없다. 몸이 아픈 건 아니다. 투구 밸런스를 조금 더 찾아야 한다"라며 "굳이 급하게 준비시킬 필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봉중근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5경기서 7⅔이닝을 소화하며 2홀드,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 중이다. 양 감독은 "퓨처스리그 다섯 경기 기록은 큰 의미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양상문 감독은 "직전 등판인 30일 두산전서 몸에 조금 문제가 생겼다.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