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이승엽, 5월에 최다 득점·루타 등 대기록 쏟아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5.02 10: 08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이번 달 대기록 사냥에 나선다. KBO리그사에 수 차례 큰 족적을 남기며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이승엽은 개인 통산 최다 득점, 최다 루타, 사상 첫 450홈런, 1800경기 출장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프로 23년차 이승엽은 일본에서 뛴 8시즌(2004~2011)을 제외하고 KBO 리그에서 통산 15시즌을 뛰며 1299득점을 기록중이다.
1299득점은 지난 2010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팀 선배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며 신기록 달성까지는 1득점을 남겨두고 있다. 이승엽의 최다 득점 신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다. 이르면 이번 주에 대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달성 시에는 양준혁이 18시즌에 걸쳐 완성한 기록을 15시즌 만에 뛰어넘게 된다.

이승엽은 데뷔 첫해(1995년) 55득점, 이듬해인 1996년에는 57득점을 기록했지만 3년차이던 1997년에 96득점(3위), 170안타(1위), 32홈런(1위)으로 거포로서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고, 1998년에는 100득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세 자릿수 득점뿐만 아니라 이 부문 타이틀까지 거머쥐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후 2003년까지 6년 연속 세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KBO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며, 현재 3년 이상도 기록 중인 선수가 없어 당분간은 유일무이한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6년 연속 기간 중 2001년을 제외하고 5번의 KBO 득점상을 차지했는데, 이는 KBO 리그득점 부문 최다 수상기록이기도 하다.
이승엽의 한 시즌 최다 득점은 1999년의 128득점이며 한 경기 최다 득점은 4득점으로 1997년 9월 11일 시민 현대전 외에 5차례나 더 기록했다.
또한 이승엽은 1일 현재 통산 3875루타로 최다 루타 1위 양준혁(전 삼성)의 3879루타에 4루타 차이로 다가서며 신기록까지는 5루타를 남겨두고 있다. 1995년 4월 15일 잠실 LG전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승엽은 이날 9회 대타로 출장해 중전 안타로 첫 번째 루타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그 해 174루타를 기록했다.
이후 이승엽은 2000년 1500루타, 2002년 2000루타에 이어 이듬해인 2003년 2500루타까지 모두 최연소와 최소 경기로 달성했으며 2013년 8월 28일 NC와의 홈경기에서는 1370경기, 11시즌 만에 3000루타를 완성하며 최소 경기와 최소 시즌 기록까지 세웠다. 
또한 1997년에는 309루타로 KBO 리그 최초 300루타 고지를 돌파했고 KBO 리그 통산 첫 50홈런(54홈런)을 기록했던 1999년에는 본인의 시즌 최다 루타인 356루타를 달성했다. 이는 박병호(당시 넥센)가 2015년 377루타로 이승엽의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16년간 깨지지 않았던 기록이다. 
이승엽은 1997년(309루타)과 1999년(356루타), 2002년(352루타), 2003년(335루타)에 300루타 이상을 기록했는데 300루타를 4시즌 이상 기록한 선수는 이승엽이 유일하다. 본인의 한 경기 최다 루타는 14루타이며 3홈런 포함 5타수 5안타를 기록한 1999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달성했다. 
KBO리그 최초 개인 통산 450홈런 또한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승엽은 2015년 6월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400홈런을 달성했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5-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구승민의 2구째를 잡아 당겨 120m 짜리 우월 솔로 아치를 빼앗으며 KBO리그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 1일 현재 447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앞으로 3차례 대포를 가동하면 45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이밖에 이승엽은 역대 19번째 개인 통산 1800경기 출장에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현역 유니폼을 벗을 예정인 이승엽은 마지막 시즌까지 기록 제조기의 면모를 드러낼 전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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