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군', 여진구=광해 어떤 왕일까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5.02 08: 52

 이십세기폭스사의 차기작인 영화 '대립군'이 5월 끝자락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사이에서 유일한 한국 대작 영화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대립군'이 5월 개봉하는 한국영화 대작으로서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데에는 먼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정통 사극이라는 요소가 주효하다.
대한민국 관객이라면 남녀노소 관계없이 모두가 사랑하는 사극 장르인 '대립군'은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사도'(2015) 등 팩션을 다룬 정통 사극의 명맥을 이을 작품.

무엇보다 영화의 키워드이자 중심 소재인 남을 대신해 군역을 산 사람들을 뜻하는 ‘대립군’이라는 석자가 지금까지 한국 사극에서 본 적 없는 신선한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서며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한 임진왜란 초기 분조를 이끌었던 ‘광해’의 리더십을 새로운 시선에서 재조명하며, 영화적 상상력을 첨가해 새로운 이야기에 목말라 있던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많이 봐왔던 '광해'의 모습과 이번 '대립군' 속 광해의 모습은 사뭇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적 평가 해석이 아직까지도 분분한 광해를 어떻게 재조명했는지도 이번 영화의 큰 관전포인트다. 
'대립군' 속 광해는 '왕 따위 애당초 하고 싶지도 않았다'라는 인물이지만 전란 속 조선을 이끈 왕이다. 서자의 자식으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아비 선조의 관심을 받지 못한 그는 임진왜란으로 조선이 폐허가 되자 허수아비 왕으로 덜컥 분조를 맡게 된다. 나라를 버리고 명나라로 피란을 가버린 선조를 대신해 의병을 모으러 떠난 길은 어린 광해에게는 너무나 두렵고 험난하기만 하다. 왜군의 추격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적의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위태로운 광해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분조 일행들과 대립군의 진심을 확인하면서 점차 용기를 얻어간다. 배우 여진구가 이런 광해로 분했다.
한편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작품. 여진구 외에도 이정재, 김무열이 출연한다. 31일 개봉. / nyc@osen.co.kr
[사진] '대립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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