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임금님'vs'특별시민', 포문 연 5월 스크린 전쟁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02 08: 40

'특별시민'과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5월 황금연휴 스크린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은 지난 1일 하루 동안 15만8200명을 동원하며 14만 9803명을 모은 '특별시민'을 넘고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여전히 '특별시민'이 앞선다. '특별시민'은 6일 만에 105만2978명을 기록하며, 개봉 6일째인 지난 1일 100만을 돌파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87만9537명을 기록하며 '특별시민'과 한국영화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6일 함께 개봉한 '특별시민'과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외화가 득세했던 최근 박스오피스에 한국영화의 좋은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스크린에서는 '프리즌' 외에는 딱히 흥행한 한국영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 디즈니의 실사 영화 '미녀와 야수', 그리고 인기 시리즈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이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가운데, 오랜만에 '특별시민'과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밀어주고 끌어주는 한국영화 쌍끌이 흥행에 나선 것. 
특히 5월 황금 연휴에는 이미 개봉한 '특별시민'과 '임금님의 사건수첩' 외에도 개봉을 앞둔 '보안관', '석조저택 살인사건' 등 한국 영화와 더불어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까지 막강한 개봉 라인업이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승기는 100만 돌파로 '특별시민'이 먼저 선점했고, 가족 단위 관객에게 강세를 보이는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곧이어 박스오피스 탈환으로 승기를 빼앗았다. 그러나 끝까지 결과는 알 수 없다. '특별시민'은 믿고 보는 '연기신'들이 모두 모인데다, 5월 장미대선이라는 이슈까지 만나 흥미진진한 소재로 관객들을 끌어들일 전망.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믹사극으로 젊은 관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관객층들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이성민-조진웅-김성균이라는 믿고 보는 조합에 배정남이라는 의외의 예능 원석 발굴로 개봉 전부터 흥행에 시동을 건 '보안관', 그리고 고수와 김주혁이 만나 클래식한 미스터리 서스펜스 스릴러를 선사할 '석조저택 살인사건'까지, 풍성한 한국 영화가 5월 극장가에 선을 보인다. B급 정서를 뛰어넘어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가 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북미에서 먼저 흥행에 성공한 '보스 베이비'까지 관객들의 선택의 폭은 넓다. 
과연 '임금님의 사건수첩'과 '특별시민'으로 촉발된 5월 극장가 경쟁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