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승리요정' 류제국(34)이 동생들을 상대로 3연전 싹쓸이를 기록한 NC에 복수할 수 있을까.
LG와 NC는 2일부터 사흘간 서울 잠실야구장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3연전을 펼친다. 올 시즌 양 팀의 첫 맞대결은 NC의 완승이었다. NC는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창원 마산야구장서 열린 LG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LG 타선은 세 경기서 평균 타율 1할6푼8리에 그쳤다. 팀 평균자책점은 3.38로 순항했지만 빈타를 이기지 못했다. LG는 3연패 포함 5연패로 개막 6연승으로 벌어둔 승수를 깎아먹었다.
당시 LG는 차우찬과 헨리 소사, 윤지웅을 선발로 내세웠다. 세 명 모두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를 벤치에서 지켜봐야했던 '캡틴' 류제국이 2일 경기 선발등판하며 복수에 앞장선다.
류제국은 올 시즌 다섯 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2.79로 빼어나다. 속구 평균구속은 136km에 머물지만 구사율은 40%에 달한다. 느린 속구는 '흑마구'라고 불리는 평균구속 135km대 컷패스트볼과 함께 하며 시너지를 발휘한다.
류제국은 통산 NC전 10경기 등판해 3승3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딱 평균치만큼의 기록을 NC전서 얻은 셈이다. 나성범은 류제국에게 타율 4할2푼9리(28타수 12안타), 4홈런, 13타점으로 극강 그 자체였다.
2위 NC는 지난 주말 선두 KIA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KIA와 승차는 0.5경기. 이날 LG전 결과에 따라 1위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침묵하던 박석민이 30일 경기서 멀티홈런으로 살아났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
NC 마운드는 최금강이 나선다. 최금강은 올 시즌 7경기 등판(3경기 선발) 2승1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일 한화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선발등판에 나섰지만 2⅓이닝 4자책으로 뭇매를 맞은 뒤 불펜으로 내려갔다. 최금강은 지난 20일 롯데전서 다시 선발 기회를 얻었다. 당시 최금강은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직전 등판인 26일 kt전서는 7이닝 1실점으로 '인생투'를 선보이며 2연승. 분위기가 좋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