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막말하는 독한 남편 우승 "집안 욕은 절대 안돼요"[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5.02 00: 35

'안녕하세요' 막말을 하는 남편을 둔 아내의 사연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1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  이천수와 김승현, 다이아의 정채연과 기희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첫번째 사연자는 모든 일에 트집 잡는 남편 때문에 숨이 막히는 아내가 출연했다. 싱크대, 냉장고 등 집안 곳곳을 보면서 트집을 잡는다며 "음식을 차려주면 먹으면서도 짜다, 싱겁다고 반찬투정을 한다"고. 마트에서도 "계산을 못한다"고 사람들 다 있는데서 막말을 한다고 했다. 

더욱 큰 문제는 싸우면서 친정 비하를 한다는 것. 사연자는 "저희 아버지가 충청도 분이다. 느긋한 편이신데 장인어른이 게으르니 너도 게으르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청각장애가 있는 장인 어른 앞에서도 아내에게 막말을 했다고. 아내는 이 사연을 전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아내가 우는데도 남편은 진심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김태균은 "정말 치사하다. 집안 이야기하고, 부모님 이야기한건 정말 치사하다"고 말했다. 정찬우 역시 "집안 욕은 절대 안 된다"며 정색했다. 
두번째로 제2의 라미란을 꿈꾸느 45세 배우 지망생이 출연했다. 엄마의 꿈을 응원하지는 못할 망정 안 될 것이라고 무시하는 딸들 때문에 고민이라고.
딸들은 "엄마한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엄마의 꿈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딸에게 가장 서운한 점으로 "제가 심각하게 기계치여서 컴퓨터를 못해서 이거 한번만 해주면 안 되냐고 어렵게 부탁을 하면 짜증을 내면서 보정도 대충 해서 보낸다. 그래서 이후엔 계속 눈치를 보게 된다"고 했다.
큰 딸은 "엄마가 제가 어릴 때 관심을 많이 안 주셨다. 초등학교 때 친구들 생일파티를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 제 생일도 까먹으셨다. 제가 무슨 공부를 하든, 점수를 어떻게 받든 관심이 없다. 그 부분의 상처가 있다"고 고백했다. 김태균은 딸들과 엄마의 소통이 문제가 있는 듯 하다고 했다. 
세번째로 야구에 죽고 야구에 사는 82세 야구 중독 할머니 때문에 고민인 사연자가 출연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지면 식음을 전폐하고, 연락을 안 받는다고 해서 걱정이라고 했다.  
MC들이 이기면 문제가 아니지 않냐고 했지만 아니었다. 스포츠 채널에 계속 이긴 장면이 계속 나와서 시간 개념이 없이 새벽까지 계속 시청해서 건강이 문제라고 했다.  
할머니 뿐만 아니라 어머니도 야구광이였다. 전국을 다니며 야구를 보고 또 술까지 마신다고. 
사연자는 "재작년에 할머니가 혈압으로 쓰러지셨다. 항상 불안한게 야구 보다가 쓰러지지 않을가 걱정이 된다"고 걱정했다. 
신동엽은 "야구를 보더라도 야외에 나가서 바람도 쏘이고 여행도 가면 좋을 듯 하다"고 말했다. 
제작진에서 이대호 선수의 영상 편지를 준비했다. 할머니는 영상편지를 영상통화인 듯 대화를 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세 명의 사연자 중에서 막말하는 독한 남편의 사연이 가장 많은 145표를 받아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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