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과 그의 아이들이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지난 1일 오후 파주NFC에 재소집됐다. 지난달 28일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최종엔트리 21명을 확정지은 뒤 처음으로 모인 자리였다.
감독과 선수들의 자신감이 넘쳐났다. '수장' 신 감독은 "내심 8강 이상을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16강, 8강 정도 가게 되면 모든 팀이 우승이 가능하다. 한 순간 방심으로 패배할 수 있다. 매 경기 결승이라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우리가 준비를 잘하면 2승 1무, 조 1위로 올라가 16강에서 손쉬운 상대를 만나는 것이 가능하다. 기니전서 승리하면 계획한대로 2~3차전을 할 수 있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제자들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 '캡틴' 한찬희(전남)는 "기니전이 가장 중요하다. 승리해서 꼭 감독님과 우리가 목표한 4강행을 이루고 싶다"고 뜻을 같이 했다.
백승호(FC바르셀로나)는 "한국에 이런 선수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 팀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하니 우승이다. 경기장에서 준비한 걸 자신 있게 하면 감히 우승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승우(바르셀로나)도 "팀 목표는 어느 대회든 우승"이라며 "어렵겠지만 한국에서 열리고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걸 보여주겠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우찬양(포항)은 "조별리그 전승으로 최소 4강에 올라가는 게 나와 팀의 목표다"라고 거들었다. 임민혁(서울)도 "조별리그 첫 상대인 기니를 잡으면 다음 경기가 되게 쉬워질 거 같다. 최소 4강까지 가고 싶다. 팀 목표는 동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은 오는 8일 파주NFC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11일 우루과이(청주), 14일 세네갈(고양)과 평가전을 치르며 조직력을 가다듬는다. 20일 개막하는 U-20 월드컵서 A조에 속한 한국은 기니(20일, 전주), 아르헨티나(23일, 전주), 잉글랜드(26일, 수원)와 차례로 맞붙어 토너먼트행을 타진한다.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의 시선은 한 곳을 향해 있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