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th 백상④] 나홀로 천만 ‘부산행’, 최다관객상 말고 작품상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5.02 07: 54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이 내일(3일) 개최된다. 이번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의 후보는 어느 때보다 쟁쟁해 쉽게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듯하다.
남자최우수연기상 후보에는 곽도원, 송강호, 유해진, 이병헌, 하정우 등이 올라와 있고 감독상 역시 김성수, 김지운, 나홍진, 박찬욱, 홍상수 등이 후보에 오르며 화려한 후보자들의 면면에 과연 수상자는 누구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작품상 부문에는 곡성, 밀정, 부산행, 아가씨, 아수라 등 쟁쟁한 후보들이 올라와 있어 네티즌 사이에서도 그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런 강력한 후보작들 사이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은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다.

‘부산행’은 후보작들을 비롯해 2016년 개봉한 작품 중 유일한 천만 영화로 지난해 여름 극장가를 강타했다. 좀비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부산행 열차를 탄 사람들의 치열한 사투를 그린 영화 ‘부산행’은 실감나는 좀비 분장과 홉인력 넘치는 스토리로 대한민국 좀비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TV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좀비와 관련된 특집이나 패러디가 넘쳐났고 공유와 마동석 등 출연 배우들도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부산행’은 이 같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유독 국내 영화제 수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많은 상을 휩쓸었다.
과연 후보작 중 유일한 천만영화로 흥행에 성공한 ‘부산행’이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작품상 수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은 3일 오후 5시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되고 JTBC와 JTBC2에서 생방송 된다. /mk3244@osen.co.kr
[사진] ‘부산행’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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