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th 백상③] 손예진, '베를린 여왕' 김민희 넘고 '백상 퀸' 갈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5.02 07: 54

올해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은 누구의 품에 안기게 될까.
3일 오후 4시 50분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이 진행돼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연예계를 빛낸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시상은 영화와 TV드라마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여자최우수 영화부문 후보로 ‘덕혜옹주’ 손예진, ‘최악의 하루’ 한예리, ‘굿바이 싱글’ 김혜수, ‘죽여주는 여자’ 윤여정, ‘아가씨’ 김민희가 올라있다.
현재까지 많은 연예 관계자들과 시청자들은 ‘덕혜옹주’의 손예진과 ‘아가씨’의 김민희가 최우수 연기상의 유력한 후보라고 점치고 있다. 두 사람이 2파전 양상을 띠며 끝까지 접전을 펼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덕혜옹주’와 ‘아가씨’의 인기는 대단했다. 이에 따라 각각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손예진과 김민희를 향한 관심과 애정도 뜨거웠다. 두 사람 모두 연기력을 인정받아 손예진은 올해의 영화상, 대종상영화제, 여성영화인상, 부산영평상에서 여자 주연상을 거머쥐며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손예진이 국내 영화제에 국한됐다면, 김민희는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연기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손예진이 김민희를 앞서 백상예술대상의 안주인이 될 수 있겠냐는 물음에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다.
김민희는 지난해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올 초 열린 베를린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에 해당하는 은곰상을 수상했다. 세계 영화 관계자들이 한국의 여배우 김민희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이달 17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칸 영화제에도 초청받은 김민희는 한마디로 상복이 터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홍상수 감독이 연출한 ‘그 후’가 경쟁부문에 진출해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또 동시에 비경쟁부문에 초청받은 ‘클레어의 카메라’에도 출연해 국제적 인지도를 쌓았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김민희에게 ‘불륜’이라는 낙인이 찍혀있어 외국에 비해 국내 정서가 그다지 호의적이진 않지만 그녀의 연기력은 대부분 인정하는 분위기다. 과연 손예진과 김민희 가운데 올해의 여자최우수 연기상을 차지할 주인공은 누구일까. 내일(3일) 그 영광의 얼굴이 밝혀진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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