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아이해’ 이유리, ‘국민악녀’→‘국민 사이다녀’로 인생캐 경신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5.01 17: 25

이유리가 드디어 연민정을 벗고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경신한 듯하다.
이유리는 지난 2014년 방영된 MBC ‘왔다! 장보리’에서 연민정이라는 강력한 악역을 맡아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국민 악녀’라는 타이틀을 얻음과 동시에 그 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연민정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강렬한 인상을 남겨서 인지 이유리는 그 이후로 tvN '슈퍼대디 열'과 KBS2 '천상의 약속' 등을 비롯해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연민정을 지우지는 못했다.

이유리 역시 ‘국민 악녀’ 이미지도 좋지만 색다른 캐릭터에 도전해서 연기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뜻을 어필해 왔다. 이에 많은 이들도 이유리가 연민정에게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유리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보란 듯이 KBS2 ‘아버지가 이상해’의 변혜영 역으로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녀는 그동안의 악녀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시청자들의 막힌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같은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다.
어디서나 당당한 태도로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그녀의 돌직구 같은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이런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공감과 부러움을 표하고 있다. 그녀가 맡은 변혜영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멋진 것도 있지만 이를 200% 살린 것은 오롯이 이유리의 힘이다. 표정 연기부터 자세, 제스처 등 완벽하게 변혜영으로 변신한 이유리는 찰지게 소맥을 마는 것은 물론이고 육탄전까지 불사하며 열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예쁜 외모와 훌륭한 목소리와 딕션을 기본으로 별 것 아닌 장면들도 살려내는 그녀만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특히 압권이다. 이 같은 그녀의 팔색조 매력은 시청자와 네티즌을 사로잡으며 시청률 견인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는 그녀의 찰진 연기가 담긴 드라마 캡처사진들을 보고 영업 당해 이유리를 보려고 ‘아버지가 이상해’를 본다는 네티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주말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사이다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리가 드라마 종영 때까지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연민정을 넘고 ‘국민 사이다녀’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mk3244@osen.co.kr
[사진] I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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