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상대로 방심하지 않고 우리가 준비할 것을 제대로 해야 목표한 성적을 낼 수 있다."
신태용호가 최종명단 확정 후 1일 오후 파주NFC에 처음으로 소집됐다.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 참가하는 U-20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21명의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 백승호를 비롯해 한찬희, 조영욱, 이진현, 이상민, 송범근 등 핵심 자원들이 모두 포함됐다. 대표팀은 오는 8일 파주NFC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11일 우루과이(청주), 14일 세네갈(고양)과 평가전을 치르며 조직력을 가다듬는다.
한국은 오는 20일 개막하는 FIFA U-20 월드컵서 A조에 속해 기니(20일, 전주), 아르헨티나(23일, 전주), 잉글랜드(26일, 수원)와 차례로 격돌한다. 캡틴 한찬희는 이날 미디어데이서 “이번 대회를 잘 치르기 위해서는 1차전 기니전이 가장 중요하다. 1차전을 승리해야 남은 조별리그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조 1위로 올라가 4강안에 들고 싶다”고 이번 대회 목표를 밝혔다.
상대적 약팀인 기니에 대해서도 방심하지 않았다. 한찬희는 “기니는 아프리카에서 좋은 결과를 낸 팀이다. 절대 약팀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우리가 준비할 것을 제대로 해야 목표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아직 기니전에 대한 세세한 미팅을 갖지는 않았다. 기니에 대비해서 4개국 대회서 잠비아전을 준비했다. 그것을 바탕으로 제대로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기니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찬희는 이번 U-20 대표팀에서 드물게 프로 구단인 전남 드래곤즈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한찬희는 “이번 대회 준비에 있어 소속팀 경기에서 뛴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대표팀 주장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내가 나가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주장으로서 자세를 보였다.
경기 중 필드 위 주장은 감독 이상으로 중요한 존재이다. 한찬희는 “아무래도 선수들이 잘 도와준다. 감독님도 할 수 없는 주장만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믿고 따라준다. 동료들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좋은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면도 있었다. 주장 한찬희는 부주장 우찬양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웃음 섞인 볼멘 소리를 냈다. 부주장 우찬양도 “찬희가 너무 자기 맘대로 정한다. 상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맞받아쳤다. /mcadoo@osen.co.kr
[사진]파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