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th 백상②] 2년 연속 이병헌vs생애 첫 주연상 유해진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02 07: 54

2연속 수상이냐, 생애 첫 주연상 수상이냐. 이병헌과 유해진이 최우수연기상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이병헌과 유해진은 각각 영화 '마스터'와 '럭키'로 오는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내부자들'(감독 우민호)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던 이병헌은 올해도 후보에 올라 수상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부자들'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영화 본편으로만 700만, 확장판은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까지 더하면 약 9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청불영화 역사상 신기록을 썼다. 이병헌이 연기한 정치깡패 안상구는 수많은 패러디를 낳았고, 영화 속 이병헌의 대사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 잔'은 지난해 한국영화 최고의 명대사로 꼽혔다. 
올해는 '마스터'(감독 조의석)다. 연기력, 티켓 파워, 무엇 하나 빠질 것이 없다. '마스터'에서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을 모티브로 한 진현필 캐릭터를 연기한 이병헌은 또 한 번 자신의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연기의 신'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흥행에서도 700만을 훌쩍 뛰어넘으며 성공을 거뒀다. 
백상과 인연이 깊다는 것도 이병헌의 2연속 수상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2011년 '악마를 보았다'로 영화 부문 대상을 차지했고, 2006년에는 '달콤한 인생'으로 최우수 남자연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내부자들'로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쥔 만큼, 올해도 또 한 번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명배우의 품격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유해진은 생애 처음으로 백상을 통해 주연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데뷔 20년 만의 쾌거다. 유해진은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로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럭키'는 유해진의 흥행 역사의 정점을 쓴 작품. 누적 관객수 약 697만 명을 기록한 '럭키'에서 유해진은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져 기억을 잃은 냉혹한 킬러 형욱 역을 맡아 원맨쇼에 가까운 맹활약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유해진이 아니었다면 '럭키' 역시 이 정도의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일반적. '럭키'로 조연이 아닌 원톱 주연으로 자리매김하며 전성시대를 열어젖힌 유해진이 이 여세를 몰아 백상을 통해 생애 첫 주연상 수상에 성공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두 사람 외에도 '터널'의 하정우, '밀정'의 송강호, '곡성'의 곽도원이 최우수 연기상을 놓고 맞붙는다. 누가 받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팽팽한 경쟁에 수상 결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스크린 속 연기신들의 경쟁, 최후에 웃는 '백상의 남자'는 누구일까.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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