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모든 경기가 결승, 목표는 8강 이상”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01 16: 06

"선수들 눈높이에 맞춰 기를 살려주고 있다"
신태용호가 최종명단 확정 후 1일 오후 파주NFC에 처음으로 소집됐다.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 참가하는 U-20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21명의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 백승호를 비롯해 한찬희, 조영욱, 이진현, 이상민, 송범근 등 핵심 자원들이 모두 포함됐다. 대표팀은 오는 8일 파주NFC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11일 우루과이(청주), 14일 세네갈(고양)과 평가전을 치르며 조직력을 가다듬는다.

한국은 오는 20일 개막하는 FIFA U-20 월드컵서 A조에 속해 기니(20일, 전주), 아르헨티나(23일, 전주), 잉글랜드(26일, 수원)와 차례로 격돌한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미디어데이서 ‘신나라 코리아’라는 대표팀 슬로건을 강조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 일문일답.
- 선수들이 8강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의 U-20 월드컵 목표는 무엇인가?
▲ 내심 8강 이상을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조별리그 16강, 8강 정도 가게 되면 모든 팀이 우승이 가능한 팀이다. 한 순간 방심으로 패배할 수 있다. 모든 경기가 결승이라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려고 한다.
- 토너먼트서 강국을 피하기 위해 조별리그 1위가 유리하다. 조별리그서 어떤 성적을 예상하는가?
▲ 개인적으로 조 1위로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준비를 잘하면 2승 1무 1위로 올라가 16강에서 손쉬운 상대를 만나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기니전에 승리하면 2차전, 3차전 계획한 대로 경기를 할 수 있다.
- 올림픽 이후 두 번째 소방수로 투입됐다. 느낌이 어떤가?
▲ 올림픽 때랑 크게 다른 것은 없다. 심리적으로 크게 압박을 느끼지는 않는다. 선수들에게도 상대에게 밀리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모자란 부분을 채워나가야 한다. 리우 올림픽이나 한국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이나 차분히 준비하려고 한다.
- 대표팀의 슬로건이 ‘신나라 코리아’다. 백승호, 이승우 같은 개성 강한 선수들은 신이 나야 잘 할 수 있다.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
▲ 선수들 눈높이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은 강하게 가르치기 보단 스스로 신나서 할 수 있게 지원해야 된다. 선수들이 웃음을 잃지 않게 돕고 있다. 가끔 속이 상할 때도 있지만 내색하지 않고 선수들이 기죽지 않게 하고 있다.
- 체력 훈련 때문에 몸이 무거울 수 있다. 언제쯤 제 컨디션인 경기력을 보여주겠는가?
▲ 기니전에 맞춰서 제 컨디션을 맞출 것이다. 마지막 평가전인 세네갈전에는 어느 정도 정상 컨디션으로 맞추겠지만 이전까지는 연습 경기에 불과하다. 많은 것을 실험하고 테스트할 것이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졌지만 상황에 맞춰 훈련 강도를 조절하고 있다. 본선 경기에 모든 초점을 맞춰 계획을 짜고 있다.
- 시대에 따라 대표팀의 특성이 다르다. 대표팀은 이번 대표팀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 사실 뒤늦게 참여하다 보니 선수들을 제대로 몰랐다. 이름과 얼굴을 맞추기도 힘들었다. 나중에 포르투갈 전지 훈련을 통해 어느 선수를 위주로 경기를 운영해야 겠다. 조금만 손 맞추면 좋은 성적이 가능하겠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전지훈련이 끝나고도 대표팀의 장점 대신 단점이 많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호흡이 맞춰지자 4개국 대회에서는 장점인 숏패스 위주의 아기자기한 플레이가 살아났다. 내가 강조하는 강한 압박에 선수들이 따라오기 시작했다. 또한 백승호, 이승우, 조영욱의 공격진의 활약, 정태욱의 부상 등을 통해 팀이 하나로 뭉치며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주전 경쟁이 과열될 수도 있다. 선수들끼리 일부는 희생해야 된다고 서로 얘기하고 있다.
▲ 경기를 뛰지 않은 선수와 경기를 뛰는 선수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 벤치 선수가 주전 선수가 못하길 원하기 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희생 정신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팀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 A대표팀은 부족한 정신력이 비판받고 있다. U-20 대표팀은 어떤가?
▲ 희생정신을 강조하는 이유도 정신력 때문이다. 나만 편하게 축구하기보다는 내가 한 발 뛰어 동료를 살리는 축구를 해야 한다. 공격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수비 가담하면 수비 안정에 기여한다. 한 선수가 먼저 희생하면 다른 선수들도 영향을 받는다./mcadoo@osen.co.kr
■ U-20 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
GK(3명) : 송범근(고려대), 이준(연세대), 안준수(세레소오사카)
DF(7명) : 이상민(숭실대), 정태욱(아주대), 우찬양(포항스틸러스), 윤종규(FC서울), 이유현(전남드래곤즈), 김민호, 이정문(이상 연세대),
MF(9명) : 한찬희(전남드래곤즈), 백승호, 이승우(이상 FC바르셀로나), 이승모(포항스틸러스), 이진현(성균관대), 임민혁(FC서울), 이상헌(울산현대), 강지훈(용인대), 김승우(연세대)
FW(2명) : 조영욱(고려대), 하승운(연세대)
[사진]파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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