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적-정신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FC 서울이 1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이날 행사에는 황선홍 감독과 주세종 그리고 김치우가 참석했다.
황선홍 감독은 "타이트한 일정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며 "심기일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남전을 통해 선수들이 하나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분명 반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힘이 들더라도 전남전은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서 대구에 패배를 맛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후 이어진 경기서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채 무너진 것. 따라서 전남전은 무조건 승리를 챙겨야 한다. 만약 연패에 빠진다면 날씨가 더워지는 상황에서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서울은 3승 3무 2패 승점 12점으로 5위에 올라있다. 반면 전남은 2승 3무 3패 승점 9점으로 8위를 차지하고 있다.
황 감독은 "전남은 자일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들의 날카로움이 잘 나타나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한 대비를 잘 해야 한다. 전남은 상승세를 타면 무서워 지는 팀이다. 체력적-정신적으로 빨리 회복을 해야 한다. 준비를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날씨가 덥기 때문에 집중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신적인 무장을 강조한 황 감독은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할 수 있기 때문에 강인한 마음을 갖고 임해야 한다"면서 "K리그에는 만만한 상대가 없다. 준비를 철저하게 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중반 합류 후 K리그 정상에 올랐던 황 감독은 본격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현 상황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해주고 있다. 부족한 부분도 있다. 또 생각보다 느리게 올라오고 있다. 열심히 하려는 준비가 되어 있다. 계획 보다는 느리지만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공수에 걸쳐 기복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수비적으로 짜임새를 갖춰야 한다. 안정감을 찾는 것이 첫번째 조건이다"며 "스리백으로 변화하면서 좋아졌지만 공수 전환이 느려졌다. 그 개선책이 나와야 한다. 분명 반전 기회는 잡을 수 있다. 계속해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은 "분명 상황이 좋지 않지만 경기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ACL에 대한 허탈감이 커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워진 것 같다. 앞으로 계속 그런 부분에 대해 강조할 것이다. 분위기가 가라 앉지 않도록 서로가 잘 다독였으면 좋겠다. 활기차게 임하는 것도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상자 복귀에 대해서는 "오스마르는 조만간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 다만 하대성, 이규로, 신광훈 등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아시아쿼터를 채우는 것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