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NC의 선두 다툼이 점점 흥미롭다.
NC는 지난 주말 KIA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면서 두 팀의 간격은 0.5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박빙이다. KIA는 선발진의 힘으로 거리를 넓히려고 하고, NC는 살아나고 있는 타선으로 역전을 노린다.
1위 KIA는 이번 주 넥센과 롯데를 잇따라 만난다. 선발 로테이션이 좋다. 에이스 헥터가 두 차례 등판하는 일정이다. 특히 넥센을 맞아 헥터-팻딘-양현종 3총사가 나란히 선발로 나선다.
KIA는 지난해까지 넥센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3년간 13승 35패. 그러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KIA는 3연전 스윕으로 제대로 응수했다. 이번 3연전에서 '원투쓰리' 펀치를 내세워 확실하게 '넥센포비아'를 깰 기회다. 헥터는 5경기 5승 평균자책점 1.22, 양현종은 5경기 5승 평균자책점 1.83이다.
이범호까지 돌아온 타선은 최근 6경기에서 팀 타율 3할이다. FA 최형우가 든든한 4번타자로 중심을 잡아주고, 나지완이 뒤를 받친다. 안치홍과 김선빈은 3할 타율로 상하위 타순에서 좋은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최근 10승1무1패의 초상승세인 NC는 내친김에 선두 자리까지 노린다. 선두 등극을 위해서는 토종 선발들이 힘을 내야 한다.
외국인 투수 맨쉽(6경기 6승), 해커(5경기 2승)가 원투 펀치로 맹활약하고 있지만, 토종 선발들이 부진하다. 이재학(2패 평균자책점 17.36)은 2군으로 내려가 있다. 최근 최금강과 구창모가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둔 것이 위안이다. LG와의 주중 3연전에 최금강-구창모-장현식이 차레로 나서는 데 3연전 결과가 중요하다.
타율 1할도 되지 않았던 박석민이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타격감도 되찾고 있다. 지난 주 6경기에서 타율 3할4푼8리 2홈런 8타점으로 살아났다. 나성범(타율 .349 5홈런 19타점), 스크럭스(타율 .304 9홈런 19타점), 모창민(타율 0.337 5홈런 24타점)과 함께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더해졌다.
NC의 또 다른 장점은 김진성, 원종현, 임창민의 불펜 삼대장이다. 김진성은 2승 6홀드 평균자책점 1.86으로 맹활약이다. 원종현은 홀드 1위(9개), 임창민은 세이브 1위(9개)다.
KIA와 NC는 이번 주 일정 부담을 극복해야 한다. KIA는 넥센 원정-롯데 원정이다. NC는 LG 원정-삼성 홈이다. 두 팀은 나란히 주중 서울에서 3연전을 하고, 각각 부산과 창원으로 이동하는 고행길이다. 4일 서울에서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야간 경기로 치른 후 이동, 5일 낮 경기에 나서는 일정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