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박해진→김재욱→김민상, OCN 사이코패스史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5.01 14: 08

사이코패스인데 매력 있다. OCN 드라마에 등장하는 사이코패스 캐릭터들이 그렇다. 섬뜩하고 소름끼치는데 매력적이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사이코패스는 OCN 드라마 ‘터널’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김민상. 김민상은 극 중 연쇄살인마 목진우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데 반전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방송 초반에는 젠틀한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달 22일 방송에서 여자를 목 졸라 죽이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연쇄살인 진범은 이날 9회가 돼서야 공개됐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김민상의 잔인한 모습은 시청자들을 소름끼치게 했다.

김민상은 극 중 박광호(최진혁 분)와 김선재(윤현민 분)를 농락하고 자신이 죽인 피해자를 태연하게 분석하는 등 사이코패스 같은 모습은 ‘터널’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김민상에 앞서 ‘보이스’의 김재욱이 사이코패스 연기로 크게 화제가 됐다. 그가 극 중 맡은 모태구는 희대의 악인이지만 김재욱 특유의 섹시한 얼굴과 분위기 덕에 섹시한 사이코패스를 탄생시켰다. 섹시한 것은 물론 품위 있고 우아하기까지한 사이코패스였다.
김재욱이 연기한 모태구는 권력형 살인마에 죄책감이 전혀 없는 사이코패스로 ‘역대급’ 악역이었다는 평이다. 참혹한 살인 앞에서도 천진함을 잃지 않는 서늘하고 잔인한 연기로 하드캐리했다.
‘보이스’의 마진원 작가가 원한 사이코패스는 잔혹하지만 우아한 캐릭터였는데 김재욱이 그대로 표현했다. 고운 선을 가진 남자지만 이면에 남성적이고 거친 살인마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김재욱의 재발견’이라고 할 만큼의 호연을 펼치며 전무후무한 사이코패스를 만들어냈다. 그 덕에 김재욱은 ‘커피프린스’ 이후 ‘보이스’로 인생작을 경신했다.
그리고 2014년 ‘나쁜 녀석들’의 박해진도 사이코패스 연기로 인생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나쁜 녀석들’ 전까지 박해진은 바르고 예의 바른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는데 이 드라마를 통한 박해진은 변신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극 중 15명을 죽인 연쇄 살인범이자 사이코패스인 이정문으로 분한 박해진은 시청자들을 소름끼치게 했다. 죽은 강아지를 앞에 두고 슬프다고 말하면서 입은 웃고 있는 섬뜩한 모습, 전 여자친구를 찾아가 자신의 살인을 부정하면서 목을 조르며 보인 광기 어린 표정은 확실히 박해진의 새로운 면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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