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4번째 폐지설 ‘은위’, 언제까지 “확인 無”일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5.01 14: 00

MBC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벌써 네 번째 폐지설에 휘말렸다. 하지만 아직도 MBC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1일 오전 MBC 한 관계자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폐지 및 ‘세상의 모든 방송’ 편성 등의 모든 사안들에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예능국 안에서도 편성에 대한 모든 사안을 함구 중이라는 전언. 
앞서 한 매체는 ‘세상의 모든 방송’에 박명수가 MC로 캐스팅, 세상의 모든 방송을 체험하는 포맷으로 촬영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서 벌써 네 번째 폐지설이다. 이미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폐지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관계자들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MBC 측은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폐지설이 나올 때 마다 “일상적인 차원에서 여러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는 것일 뿐 특정 프로그램을 두고 폐지에 대해 논의한 바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모든 프로그램이 개편 대상이라는 게 MBC 측의 설명.
몇몇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MBC는 예능 시즌제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파일럿 프로그램을 다수 제작하고, 기존의 프로그램을 종영 및 시즌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이미 ‘우리 결혼했어요’와 ‘듀엣가요제’가 종영을 했고, ‘비밀예능연수원’과 ‘미스터리 랭크쇼123’이 파일럿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종영 논의 또한, 앞서 언급한 MBC 예능국의 대대적 변화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 대대적 변화는 5월 안에 확정 및 발표가 될 것이라는 전언이다. 아직 전체적 편성이 확정되지 않았을 수는 있지만, 프로그램 준비 기간을 따진다면 지금쯤 ‘변화’의 윤곽은 어느 정도 잡혔을 법하다.
그럼에도 MBC는 여전히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시청자의 혼란만을 가중시키는 답변이다. 시즌을 종영한다던가, 계속 방송을 할 예정이라던가 어떤 답변을 내놓아야 하는 시점임에도 꾸준히 확인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다면, 어쩔 수 없이 폐지설은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
오늘의 폐지설 또한 비슷하다. 바로 전날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이수경이 색다른 모습을 보여 호평을 받았고, 스타의 새로운 면모에 훈훈함을 느낀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 와중에 또 다시 불거진 폐지설 때문에 전날 방송의 임팩트가 사라져 버렸다. MBC가 고수했던 모호한 답변이 만든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이미 한 프로그램의 폐지설이 여러 차례 나왔고,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MBC의 예능 개편 의지는 확실시 된 상황이다. 폐지냐, 방송이냐의 갈림길에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올라있다는 사실은 누가 봐도 명확하다. 이 시점까지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모호한 입장으로 일관하는 MBC의 답변은 누굴 위한 일인 걸까. 이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도, 시청자에게도 좋은 선택이 아닌 것에는 분명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은밀하게 위대하게’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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