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장훈, 생애 첫 日 공연.."군함도 역사 바로 알렸다"
OSEN 엄동진 기자
발행 2017.05.01 10: 02

 '애국자' 김장훈이 사상 처음 일본 공연에 성공했다. 김장훈은 근로자의 날을 하루 앞둔 4월 30일, 극비리에 일본 후쿠오카에서 역사 콘서트를 열었다.
김장훈은 최근 몇년간 독도, 위안부 관련 이슈에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당연히 일본에서 보는 시선이 고울리 없었다. 지난 4년간 일본에서의 콘서트를 기획했지만 번번히 실패한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다행히 공연 소식이 사전에 알려지지 않았고, 김장훈을 초대한 쪽에서 공연 비자를 무사하게 발급 받아줬다.  

특히 이번 공연이 감격스러웠던 것은 공연 내용 덕분이었다. 김장훈이 공연한 후쿠오카는 일제 강제 징용의 아픈 역사가 서려있는 군함도로 가는 길목에 위치했다.
그래서 공연 자체도 군함도 바로 알기 역사 콘서트였다.  
행사 오프닝 영상에서는 군함도가 마치 일본 산업혁명의 산물이양 유네스코에 등재되었으나, 사실 군함도는 지옥섬이라 불리워진 곳이고 일제때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징용돼 죽음을 당한 일제침략사의 만행이라는 사실을 강렬하게 표현했다.
이어 출연한 김장훈은 '난 남자다'로 포문을 연 후 한 시간 넘게 히트곡을 열창했고 군함도와 독도에 대한 얘기들도 함께 나누었다. 마지막으로 군함도 역사 바로알기에 대한 영상과 함께 '독립군애국가'를 다 함께 부르며 마무리했다.
김장훈은 "처음 일본 행사가 들어왔을 때 좀 당황스러웠고 군함도 바로 알기 행사라는 사실을 알고는 매우 놀랐다. 그간 독도나 위안부 관련 행사에 일본의 눈치를 보느라 기업의 도움은 거의 받지를 못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경우는 도움을 넘어서 일본땅에서 군함도라는 아픈 강제 징용 역사를 주제로 공연을 하는 기업이 있다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이런 의식적인 공연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KB증권 노동조합 측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감사를 표한다. 어제 공연은 생애 가장 특별한 공연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KB증권 노동조합 측은 기획 단계부터 김장훈을 섭외 1순위로 놓고 일을 진행했다. KB증권노동조합은 그동안 상해임시정부, 백두산 등 우리 역사가 깃들어 있는 곳들을 찾아다니며 직원들과 역사바로알기공연을 진행해왔다. / kjseven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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