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집 대신 극장"..황금연휴 꼭 볼 영화 '5'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5.01 09: 55

 주말과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대선까지 겹쳐져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5월의 ‘황금연휴’. 최장 10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람들의 무료함을 달래주고 통쾌함을 안길 국내외 기대작 영화 5편이 마련됐다.
지난 설 연휴기간과 마찬가지로 이번 연휴에도 ‘볼 게 많아 고민이 되는’ 연휴가 될 것 같다. 대선과 맞아떨어진 선거영화부터 어린이 팬들을 위한 애니메이션까지. 미리 알고 알뜰하게 보는 연휴 영화 라인업을 소개한다.
#리얼 선거전 ‘특별시민

관람객 평점 7.82
줄거리: 국회의원 2선에, 서울시장 2선을 지내고 다시 한 번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변종구(최민식 분)는 소문난 정치 9단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화려한 언변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2030세대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최신 트렌드인 힙합까지 섭렵했다.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곽도원 분)와 홍보전문가 박경(심은경 분)의 도움을 받아 승승장구하는 듯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종구의 입지가 흔들린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중을 기만하는 종구의 태도는 기존 정치인들과 다를 게 없어 씁쓸한 미소를 안긴다. 현실 정치에 질려 영화관에서까지 정치작품을 봐야한다는 것에 덜컥 겁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보고 나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영화라는 점에서 강력 추천한다.
#수사활극 ‘임금님의 사건수첩’
관람객 평점 8.14
줄거리: 호기심 많은 왕 예종(이선균 분)과 천재적인 기억력 덕분에 장원급제한 사관 이서(안재홍 분)의 심상치 않은 첫 만남부터 웃음을 터뜨린다. 이 영화는 사건의 해결에 집중하면서도 캐릭터가 강한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잔재미가 크다. 
예종을 끌어내리기 위한 세력인 남건희(김희원 분)를 비롯해 삼정승이 왕 교체를 모의하고, 왕의 임무를 수행하던 부관들이 시장에서 불에 타 죽이는 일이 벌어져 왕권이 약해지고 민심이 흉흉해진다. 또 귀신물고기가 출몰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예종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며 위기에 처한다. 예종과 이서는 항간에 떠도는 소문의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잠입 수사를 시도한다.
#아재파탈 ‘보안관’
네티즌 평점 8.31(개봉 전)
줄거리: ‘기장부심’이 넘치는 대호(이성민 분)는 어느 날 부산으로 내려와 사업적 기반을 넓히려는 식품업체 대표 종진(조진웅 분)을 보고 경쟁자로서 경계하기 시작한다. 기장군청 직원들을 비롯해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이 그를 마을의 경제를 살릴 구원투수로 여기지만 대호만은 다르게 생각한 것이다. 선량한 자신과 대척점에서 선 악한 인물로, ‘마약 사범’이라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대호의 주변 사람들은 늘 대장이고픈 대호가 종진을 질투하는 것이라고 여기며 그의 합리적 의심을 무시한다. 비치타운을 운영하는 종진에 대한 호기심을 품은 후부터 대호는 유일하게 자신의 편이 돼준 처남 덕만(김성균 분)을 조수로 삼아 끈기있게 내사를 진행한다. 그 과정에서 뜻밖의 진실이 드러나는 반전이 숨어있다. 로컬수사극 ‘보안관’은 투박한 정으로 마을을 지키려는 아재들의 고군분투를 통해 4050세대 남자들의 가슴속에 잠들어 있던 영웅 본능을 일깨운다. 5월 3일 개봉.
#우주히어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네티즌 평점 9.58(개봉 전)
줄거리: 2014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 3위, 약 7억 8천만 달러에 육박하는 글로벌 수익을 기록하는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이달 2일 개봉하는 시즌2는 전편보다 한층 거대해진 스케일과 액션, 그리고 풍성해진 이야기와 캐릭터로 돌아와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러 캐릭터들이 리더 스타로드(크리스 프랫)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풀기 위해 우주 곳곳을 누비며 겪는 사건을 역동적으로 그렸다.
전편에서 스타로드의 뒤를 쫓아 위협을 가했던 욘두와 네뷸라, 맨티스가 멤버로 합류했고 베일에 감춰져 있던 스타로드의 친아버지 에고가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다. 전편이 스타로드와 어머니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시즌2는 스타로드의 친아버지 에고와 아버지 같은 존재인 욘두에 관한 이야기다. 은하계를 구하는 히어로들의 모습보다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족애로 기존 히어로 영화들과는 다른 결의 재미를 선사한다. 
#어른동화 ‘보스베이비’
네티즌 평점 9.52(개봉 전)
줄거리: 아빠,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 하던 첫째 아들 팀에게 어느 날 동생이 생기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귀여운 동생인 줄 알았던 아기가 음흉한 구석을 가진 데다 형을 놀리는 말재주까지 지닌 ‘보스 베이비’였던 것이다. 베이비 주식회사에서 일하는 그는 비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팀의 가족에 파견됐다. 팀은 엄마·아빠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보스 베이비는 라이벌 퍼피 주식회사를 무찌르기 위해 '공조'를 시작한다.
제작진의 섬세한 CG 작업으로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계를 역동적으로 그려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보스 베이비의 다양한 표정과 말투가 곳곳에서 웃음을 안긴다. 특히 제 손으로 우유를 먹는가 하면, 서류가방을 들고 다니는 범상치 않은 아기의 포스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세대와 성별을 불문하고 모든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5월 3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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