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류현진, 2년간 꾸준히 노력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5.01 09: 04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무려 97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30·LA 다저스)의 투구 내용을 칭찬했다. 팀도 시리즈 스윕과 함께 4연승을 달린 터라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으로 호투, 팀의 5-3 승리를 이끌며 드디어 첫 승을 따냈다. 류현진의 승리는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무려 973일 만이다.
올 시즌 첫 네 번의 등판에서 모두 제각기 다른 이유로 패전을 안았던 류현진은 이날 변화구를 적절히 활용한 완급 조절로 무려 9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등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4.64에서 4.05로 낮춰 어느덧 3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이날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1회 약간의 미스 플레이(푸이그의 실책성 수비를 의미)로 3루타를 허용하고 실점했지만 매우 좋았다. 체인지업이 좋았다”라면서 “6회 류현진을 그대로 끌고 갈 수도 있었지만 로모에게 두 타자를 맡기길 원했다. 그러나 류현진도 잘했다”라면서 6회 강판이 선수에 대한 믿음과는 연관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최근 류현진의 등판에 대해 “수준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호평을 내리면서 몸 상태의 건강을 확인한 것도 수확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973일 만에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류현진이 2년간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그는 꾸준하게 노력하고 있었다. 그에 대한 모든 것에 좋은 느낌을 느끼고 있다”고 격려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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