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군'·'불한당'·'옥자', 이색 제목들..대체 어떤 영화야?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5.01 08: 48

'대립군',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옥자' 등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색 제목의 한국 영화들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름과 소재들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5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대립군'의 제목은 그간 영화로 한번도 다뤄지지 않았던 신선한 소재로 역사 속에 실제 존재했던 ‘대립군’을 처음으로 보여준다.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주연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주인공들의 직업이 바로 영화 제목이라 할 수 있다. 영화는 조선에서 가장 신분이 높은 왕과 백성 중에서도 낮은 신분에 속하는 대립군의 운명적 여정을 그리고 있기에 이름없는 영웅인 ‘대립군’이 누구인지, 왜 광해와 함께 했는지 궁금증을 느끼게 한다. 주요 소재 ‘대립군’이 영화 제목에 그대로 투영된 경우다.

5월 18일 개봉하는 설경구, 임시완 주연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제목인 ‘불한당’은 사전적 의미로 ‘떼를 지어 돌아다니며 재물을 마구 빼앗는 사람들의 무리’를 뜻한다.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액션드라마로, 영화의 스토리를 제목에서 함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특히 그간 범죄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제목으로 나쁜 놈들의 진짜 세상을 거침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옥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작품.
'설국열차', '괴물', '살인의 추억' 등 매 작품마다 센세이션을 몰고 온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옥자'는 ‘옥자’가 미자의 애완 동물이지만, 어떤 모습인지, 어떤 이야기를 그려낼 지 베일에 쌓여 있어, 제목 및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 합작 영화지만 '옥자'라는 한글 이름을 내건 개성 있는 제목이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을 사로잡는다.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 nyc@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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