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류현진, 1023일 만에 홈경기 승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5.01 08: 16

류현진(30·다저스)이 무려 1023일 만에 홈에서 승리를 맛봤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9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앤드류 톨스의 3점 홈런이 터진 다저스는 5-3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무려 1023일 만이다. 류현진의 최근 홈경기 승리는 2014년 7월 14일 샌디에이고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류현진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2년 연속 10승을 채웠다. 본래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강했다. 메이저리그서 거둔 통산 29승 중 12승(9패)을 다저스타디움에서 기록했다.

첫 홈경기서 류현진은 웃지 못했다. 그는 지난 4월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서 6이닝 7안타 3홈런을 허용하며 4실점했다. 류현진은 1-4로 뒤진 7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시즌 3패를 당했다.
이날은 달랐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3루타를 맞았다. 프레디 갈비스에게 후속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다니엘 나바에게 볼넷을 줬다. 이후 류현진은 세 타자를 아웃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1회 위기를 잘 넘긴 류현진은 안정을 되찾았다. 다저스 타선도 1회말 저스틴 터너의 적시타, 2회말 크리스 테일러의 역전 솔로홈런이 터져 류현진을 도왔다. 앤드류 톨스는 6회말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불펜 역시 추가점을 내줬으나 류현진의 승리는 지켜줬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류현진은 3년 만에 홈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기나긴 2년의 재활을 거친 류현진에게 홈경기 승리는 더욱 뜻깊게 다가왔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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