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엘 푸이그(27·다저스)의 아쉬운 수비가 류현진(30·다저스)을 돕지 못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9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에 도전한 류현진은 야수들의 도움이 절실했다. 류현진은 1회초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1회초 류현진이 초구를 던진 것이 세자르 에르난데스의 3루타로 연결됐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역동작에 걸리며 타구를 쫓아가 잡는 듯했다. 하지만 푸이그가 글러브에 한 번 들어왔던 공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결국 첫 타자에게 3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프레디 갈비스에게 후속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푸이그의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분명 아쉬운 수비였다. 현지 해설진 역시 “푸이그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고 지적했다. 류현진이 3번 타자 다니엘 나바마저 볼넷으로 출루시켜 대량실점을 할 위기를 맞았다.
실점했지만 류현진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무사 1,2루 위기서 4번 타자 마이켈 프랑코가 등장했다. 류현진은 삼진을 잡아 일단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류현진은 애런 알터를 우익스 뜬공으로, 마이클 손더스를 삼진으로 차례로 잡아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다저스 타선은 1회말 저스틴 터너의 적시타로 곧바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2회말 크리스 테일러의 역전 솔로홈런이 터져 류현진을 도왔다. ‘물타선’이란 오명을 쓰고 있는 다저스가 오랜만에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다만 푸이그의 호수비가 나왔다면 류현진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푸이그의 수비 하나가 못내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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