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다저스)이 고비 때마다 나온 삼진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부터 에인절스 선두타자 세자르 에르난데스가 3루타를 쳤다. 류현진이 위기를 맞았다. 후속타자 프레디 갈비스가 연속 안타를 때리며 류현진이 첫 실점했다. 3번 타자 다니엘 나바에게는 볼넷을 줬다. 무사 1,2루서 류현진이 대량실점할 위기였다.
고비를 넘긴 비결은 삼진이었다. 류현진은 4번 타자 마이켈 프랑코에게 첫 삼진을 잡았다. 2-2에서 5구 127.5km/h 체인지업에 프랑코가 헛스윙을 했다. 애런 알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마이클 손더스를 다시 삼진으로 잡았다. 역시 결정구는 125.2km/h 체인지업이었다.
류현진은 2회초에도 닉 피베타를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결정구는 112.7km/h 커브볼이었다. 첫 타석에서 3루타를 쳤던 에르난데스는 3회 삼진을 먹었다. 류현진이 던진 커브볼이 먹혀들었다. 자신감을 얻은 류현진은 프랑코마저 다시 한 번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역시 체인지업이었다.
4회도 류현진은 마이클 손더스와 토미 조셉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투심 패스트볼, 커브볼이 결정구였다. 류현진은 5회도 닉 피베타에게 스윙 삼진을 잡았다. 커브볼이 먹혔다. 류현진은 6회 다니엘 나바에게 삼진을 잡았다. 슬라이드가 날카롭게 들어갔다.
이날 류현진은 6회까지 매 이닝 하나 이상씩 총 9개의 삼진을 잡았다. 직구보다는 다양한 변화구를 던졌던 것이 주효했다. 9개의 삼진 중 결정구는 체인지업 3구, 커브 4구, 투심 1구, 슬라이더 1구로 다양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