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스피드는 더 좋아졌다".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다린 러프(내야수)의 회복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출신 러프는 올 시즌 삼성의 4번 타자로서 큰 기대를 모았으나 타율 1할5푼(6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달 22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러프는 타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심리적인 압박감이 극에 달했다. 이에 삼성은 러프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김한수 감독은 "러프가 자신이 가진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타석에서 스윙하는 모습을 보면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러프는 지난달 27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를 포함해 퓨처스 경기에 네 차례 출장, 타율 2할6푼7리(1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30일 상무전서 1루 수비까지 소화했다.
김한수 감독은 "스윙 스피드는 더 좋아졌다"며 오는 2일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앞두고 합류시킬 계획을 드러냈다. 이어 "타격 훈련을 지켜본 뒤 몇 경기는 편하게 낼지 4번 타순에 바로 배치할 지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1군 무대에 복귀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잘 해야 한다. 러프가 4번 타자로서 제 몫을 해줘야 타선 전체가 강해진다. 박해민-김헌곤의 테이블 세터와 구자욱-러프-이승엽 등 중심 타선이 정상 가동되면 타선의 무게감은 배가 된다. 김한수 감독 또한 "러프가 중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두산의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웠던 에반스 또한 2군에서 재충전을 기회를 가진 뒤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은 러프가 에반스처럼 되길 바란다. 러프의 타격감 회복은 10위로 추락한 삼성이 반등하기 위한 필수 조건 가운데 하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