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 우타 라인업, 류현진은 더 편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5.01 03: 56

시즌 첫 승에 다시 도전하는 류현진(30·LA 다저스)이 우타자 벽을 만났다. 이 벽을 뚫고 효율적인 피칭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필라델피아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LA 다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틀 연속 패배, 싹쓸이 패배 위기에 놓인 필라델피아는 이날 다저스 선발 좌완 류현진을 맞이해 우타자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좌타자는 마이클 샌더스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우타자다. 필라델피아는 세자르 에르난데스(2루수), 프레디 갈비스(유격수), 다니엘 나바(좌익수), 마이켈 프랑코(3루수), 아론 알테르(중견수), 마이클 샌더스(우익수), 토미 조셉(1루수), 카메룬 루프(포수)가 차례로 나서고 그리고 이날 MLB 데뷔전을 갖는 선발투수 닉 피베타가 9번 타순에 포진한다.

올 시즌 필라델피아 타선은 우타자들의 타율이 2할3푼3리, OPS(출루율+장타율) 0.694다. 반대로 좌타자들은 타율 2할7푼8리, OPS 0.789로 우타자들보다 성적이 더 좋다. 필라델피아의 올해 좌완 상대 타율은 2할3푼7리로 내셔널리그 10위, OPS는 0.717로 역시 10위다.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여기에 올 시즌 류현진은 좌우 스플릿이 큰 의미가 없는 편이다. 류현진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3할4푼5리로, 오히려 우타자(.259)에 더 강했다. 장점인 체인지업이 바깥쪽으로 잘 떨어지며 효율적으로 우타자들의 헛방망이를 이끌어냈다. 통산 성적에서도 좌타자 피안타율이 2할8푼, 우타자 피안타율이 2할5푼이다. 
다만 올 시즌 6개의 피홈런 중 5개를 우타자에게 허용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결국 빠른 공의 실투를 얼마나 억제하느냐, 그리고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결정구로서의 위력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skullboy@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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