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3 차례 드리블' 손흥민, 토트넘 공격진 '밸런스' 장착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5.01 06: 59

손흥민의 돌파가 빛났다. 제 자리로 돌아온 그의 3차례 돌파는 분명하게 토트넘의 연승행진에 중요한 한 부분이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2017 EPL 35라운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서 2-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23승 8무 3패 승점 77점을 기록, 선두 첼시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했다. 그리고 토트넘은 9연승과 함께 13년만에 아스날 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손흥민은 이날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골과 어시스트는 없었지만 영국 통계 사이트를 비롯해 언론 뿐만 아니라 경기를 지켜본 이들이라면 분명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고 평가할 수 있었다.
경기를 모두 마친 뒤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이 76%였고 위력적인 태클도 3차례나 시도했다. 그러나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3차례의 드리블 성공과 1차례의 공중볼 경합 승리다.
지난 첼시전 윙백으로 출전하면서 부진이 시작된 손흥민은 이어진 경기서도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답답함이 많았다. 손흥민이 부진하면서 토트넘의 공격 밸런스도 맞지 않았다. 해리 케인을 비롯해 위력적인 선수들이 많았지만 기대만큼의 폭발력은 아니었다.
물론 토트넘은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부진이 커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갈 길 바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서 손흥민의 3차례 돌파 성공은 팀 공격의 균형을 맞추는 결과를 가져왔다.
원톱 케인 밑에서 델레 알리, 에릭센과 함께 2선 공격수 역할을 한 손흥민은 전반 중반과 후반 초반 폭발적인 드리블을 펼쳤다. 그 결과 아스날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아스날의 포백 수비를 상대로 돌파에 성공하면서 토트넘의 공격진은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적극적인 포지션 체인지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 유기적인 플레이까지 나오면서 기회는 분명하게 토트넘에게 주어졌다.
또 선수들이 주로 뛴 움직임을 나타내는 히트맵을 보더라도 알리와 에릭센은 아스날 페널티 지역 바깥쪽에서 많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스날 진영으로 파고들면서 기회를 엿봤다. 공중볼 경합 승리로 안쪽에서 일궈낸 결과였다.
손흥민이 위에서 활약하며 토트넘은 완야마까지 돌파 기회가 생겼고 적극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공격수라면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해야 하지만 손흥민의 움직임인 팀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가 손흥민의 움직임 결과로 분명하게 나타났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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