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한달만의 승' 수원FC, 스피드 '막공'이 떴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5.01 06: 19

수원FC '막공'에 폭발적인 스피드가 더해지며 한달만의 승리가 선물로 다가왔다.
한 달만의 승리였다. 그러나 분명 수원FC는 특유의 '막공'을 통해 대전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수원FC는 지난달 30일 열린 2017 K리그 챌린지 7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3-1의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수원FC는 대대적인 선수보강을 펼쳤다. 일본 J리그에서 활약했던 백성동을 비롯해 서상민, 정훈 등을 합류 시키면서 승격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막상 시즌 뚜껑을 열어보니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 무차별적인 '막공'을 펼쳤던 예전과는 달리 정석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어려움이 따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수원FC는 3승 4무 1패를 기록 중위권에 머물렀다. 득점도 많지 않았고 실점이 많았다. 잡아야 할 승리를 잡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
최전방 공격진에 브루스 혹은 서동현을 투입해 포스트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분명 수원FC는 빠른 스피드를 가진 측면 공격수들이 있기 때문에 전방에 장신 공격수가 있다면 유리한 상황. 그러나 브루스는 전형적인 타깃형 공격수와는 플레이 스타일이 맞지 않았다.
그러나 수원은 이날 송수영-이승현-백성동으로 이어지는 스리톱 공격진을 구성했다. K리그 챌린지 뿐만 아니라 클래식까지 포함해도 스피드 만큼은 따라올 수 없는 조합이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드리블 능력을 가진 이들은 끊임없이 대전 수비진을 괴롭혔다. 갑작스럽게 더워진 날씨에 선수들의 지치는 강도가 빨라졌다. 또 수원FC가 빠른 스피드로 수비를 몰아치자 대전은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대전을 강력하는 압박은 분명 수원FC가 그동안 보여준 모습과는 달랐다.
또 이날 터트린 3골 모두 기습적인 슈팅으로 이뤄졌다. 정돈된 공격이 아니라 수원FC가 가장 잘하는 기습적인 공격이 골로 연결되며 완승을 챙겼다. 임창균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과 이승현의 왼발 슈팅은 상대가 예상할 수 없는 타이밍에 슈팅을 시도했기 때문에 골로 연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2번째 골 상황서는 송수영의 폭발적인 돌파에 이어 문전에서 이승현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 반대편 후방에서 달려오던 백성동에게 볼을 연결했다. 그는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처럼 수원FC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통해 한달여만의 승리 기쁨을 맛봤다. 대전이 올 시즌 수비가 흔들리는 점도 있지만 분명 스리톱 공격진과 미드필더들이 폭발적인 스피드를 지닌 것이 사실이다. 또 수원FC가 어떤 경기를 펼쳐야 할지 극명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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