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손흥민-포백복귀' 토트넘, 북런던 더비 '쾌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5.01 02: 23

손흥민의 돌파, 토트넘의 공격 균형 맞췄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2017 EPL 35라운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서 2-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23승 8무 3패 승점 77점을 기록, 선두 첼시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했다. 그리고 토트넘은 9연승과 함께 13년만에 아스날 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그동안 손흥민은 위력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최근 주춤했지만 분위기는 분명 좋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19골을 기록하고 있었다. EPL 12골을 시작으로 FA컵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 등 총 19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64) U-20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의 31년 전 기록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의 폭발력에 비하면 최근 주춤한 상태다. 팀 사정으로 인해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경기에 나서며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대 선수로 자라나려면 이겨내야 할 상황이지만 부담이 컸던 것은 당연하다. 특히 EPL 선두 첼시와 경기에 윙백 출전은 손흥민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
또 손흥민은 부상서 회복한 해리 케인의 복귀를 통해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과 출전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의 선발 제외 예상과 함께 영국 언론은 토트넘의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스리백 수비진이 아닌 포백수비로의 복귀다. 영국 언론의 예상은 절반이 맞았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섰고 북런던 더비서 토트넘이 자존심을 갖기 위해 맹렬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스리백 수비전술로 바뀐 경기력이 최악이었던 토트넘은 포백 수비로 복귀하며 손흥민도 제 자리를 찾았다. 아스날을 상대로 토트넘은 점유율을 높이면서 위력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토트넘에 위력적인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서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손흥민의 선발 복귀와 함께 포백수비라인으로 변신한 토트넘은 순식간에 2골을 기록했다.
첫번째 알리의 득점 상황서는 공격진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며 기회를 얻었다. 좁은 공간에서도 침착한 공격을 펼쳤다. 에릭센의 날카로운 슈팅을 통해 토트넘은 기회를 만들었고 알리가 마무리 했다.
2번째 득점도 의외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분명 빠른 돌파를 바탕으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역습을 통해 기회를 얻은 토트넘은 케인이 돌파를 시도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침착하게 케인이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토트넘은 점수차를 벌렸다.
손흥민도 골은 연결하지 못했지만 빠른 돌파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진서 충분히 제 몫을 했다. 많은 시간 볼을 받고 기회를 얻은 것은 아니지만 손흥민은 볼을 소유한 뒤 특유의 빠른 돌파를 시도하며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아스날 엔드라인 근처에서 알렉시스 산체스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했지만 심판은 인정하지 않았다. 위험지역에서도 침착한 플레이를 펼친 모습이었다.
후반 33분 손흥민은 무사 뎀벨레와 교체됐다. 분명 충분한 위력을 선보였다. 손흥민이 공격의 균형을 맞추면서 북런던 더비 승리에 분명하게 기여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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